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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감각> : 지금 우리에게는 전략적 직관이 필요하다

글쓰는서령 2014. 8. 6. 16:57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저자
윌리엄 더건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08-11-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미래를 선점하는 자들의 창조적 감각을 배워라!1974년, 3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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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말할 수 없고

산과 땅을 반으로 갈라서 그 단면에 대한 관찰이 시작되고 나서야 우리는 어떤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된다. 밑바닥부터 꼭대기에 이르기까지의 '축적된 시간과 존재'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겹겹이 쌓인 세월의 흔적은 우리에게 산과 땅을 남겨주었다. 그 위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건설하는 우리이기에, 그 무엇도 무에서 유를 창조했노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본래 창조된 물건과 현상은 '축적된 과거'로부터 몸을 빌려서 태어난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말인즉, 과거의 성공과 실패가 장차 미래 경쟁력의 시발점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에 마땅한 이유와 가치가 있으니, 그 무엇도 가볍게 다루지 말 것이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기 위한 결정적 순간에 놓였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기준으로 현실을 파악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저마다 자신에게 밑거름이 되어주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전략적 직관'에 대한 갖가지 사례를 분석하여 그 중요성을 입증한다. 책은 과학, 역사, 예술, 사회, 철학 등 각 분야에서 창조적 발상으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같이 똑같은 절차를 밟고 있었다. 자기 자신의 문제와 맞물리는 과거의 역사를 면밀히 분석, 또는 전혀 연관성 없는 과거에 대한 답습이 시도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그들의 뇌는 전략적 감각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뇌에 입력된 수많은 정보를 아주 빠른 속도로 분석하여 그것을 쪼개고, 합치고, 부풀리고, 삭제하는 '응용과 실용'의 작업을 하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작업은 '정보와 지식'을 보는 힘 즉,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사고력으로 가능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적 기억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고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수록 우리 뇌의 선반들에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온 예들이 저장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영화 속의 나폴레옹이 겨드랑이 밑에 끼고 있던 두꺼운 책은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전쟁사를 연구했는지 여실히 입증해준다. 전문가 직관은 우리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는 반면, 전략적 직관은 세계 모든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경험들만 저장되어 있는 선반을 뒤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멀고 넓은 역사 속의 예들을 탐색한다.」p.114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경험을 총체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분야(分野)'라고 부르는 수많은 주제와 기능에 대하여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서로 나누어진 상태에서 각자의 특징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보다 먼저 실행되어야 할 단계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특징을 설명한다는 것은 '정의(定義)'를 내린다는 것과 같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과가 온전하지 않다는 점, 그래서 수정하여 보완할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과거'를 남겼고, 다시 우리에게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지식과 정보에 대한 시도와 경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삶에 충족되지 못한 그 무엇을 찾기 위해서, 나에게 닥친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기 위해서, '응용과 실용'이라는 전제 하에 전략적 직관을 키워야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책이 말하는 '제7의 감각'이다.

 

「인간사의 진보는 기회를 통해 온다. 즉 누군가가 기회를 발견하고 그것을 붙잡아 현실로 만들 때 발전이 따라온다. 우리는 어떤 기회가 올지, 누가 그것을 발견할지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인간 진보의 흐름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어떤 식으로 진보가 이루어지는지는 안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 세기 동안 전 세계에서 전략적 직관이 어떻게 나타나고, 다양한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았다. 섬광 같은 통찰력은 인간이 이룬 성과 뒤에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살펴본 모든 경우에서, 성과를 달성할 기회는 벽의 틈처럼 단지 일이 시작되는 계기에 불과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과거의 요소들이 합쳐지면 그 틈을 메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요소들 없이는 기회도 존재하지 않는다.」p.309

 

섬광같은 통찰력으로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다

<제7의 감각>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책은 전략적 직관이라는 '감각'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매사 다양하게 펼쳐지는, 진행되는 일에 대한 우리의 직접적인 경험도 중요하고, 또 우리가 미처 경험하지 못 했더라도 '누군가의 경험'을 알고자하는 욕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어떤 방안이나 뚜렷한 주관을 제시할 수 있음이 바로 '전략적 직관'으로 가능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전략적으로 반응하는 '직관'은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순간 또는 밥을 먹다가 섬광같은 통찰력이 생기듯- 그렇게 나타나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보아하니, '전략적 직관'은 실천력이 강하고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 생각된다. 서로 다른 정보를 융합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바로 '전략적 직관'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스친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만 보려 할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내가 몰랐던, 모르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그리고 재주껏 '사실'과 '사실'을 버무려서 또 하나의 '사실'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을 더러 발상의 전환, 또는 창조적 감각이라 불러도 <제7의 감각>의 핵심과 크게 어긋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