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없는 세상
「남극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우리가 남극에 피해를 준 일은 없었을까? 소비형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생활 자체가 지구를 덥게 하고 남극에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세계화란 단순히 원격통신과 통합된 세계 경제를 넘어서는 개념이다. 지구 대기는 항상 세계화 상태였지만, 북반구의 우리가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방출해 그로 인한 대기 오염이 온 지구에 영향을 끼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얼음과 지구의 역사에 대한 통찰이 담긴 인문학적 보고서이자 2030년 얼음이 사라질 미래에 대한 최후의 경고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서 자연과학 분야의 책을 계속 읽고 있다. 기후변화를 두고 다양한 측면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학자들의 의견이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얼음이 지구, 기후,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얼음과 어울려 사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서 얼음으로 인해 달라질 미래 기후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얼음 주변에 삶의 터전을 잡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얼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얼음은 우리의 역사를 대변한다. 유럽의 알프스 산맥, 광대한 북아메리카의 오대호,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노르웨이의 피오르는 모두 빙하기 침식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빙하시대의 생성과 소멸 과정에서 지구의 얼음은 움직이는 균형추 기능을 했다. 한쪽에 얼음이 많아지면, 다른 한쪽에서는 얼음이 밀려나며 사라지는 것이다. 이 무게중심은 현재도 작동 중이다. 저울 한쪽에는 과거 빙하시대의 무게추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얼음이 사라지도록 밀어붙이는 '인구 상승세'라는 무게추가 있다. 그런데 오늘날 인류가 이런 저울에서 심각하게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본문 중에서
지구의 온도조절장치가 이상하다, 비자연적인 징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IPCC의 4차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증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후 체계가 따뜻해지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구 차원에서 대기와 대양의 온도가 상승 중이고, 광범위하게 눈과 얼음이 녹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이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계절의 변화가 심상치 않음을…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는 물론이거니와, 지구의 온도 자체가 시기적절하게 순환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지구 환경을 결정짓고 유지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얼음이 인류의 절박한 화두가 되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아 불확실한 미래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얼음이 사라질 가능성에 동조하는 인류를 포함한 온실가스의 위험성을 지적하기에 앞서서 인간이 생존하는 동안에 필수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자원을 위협적으로 다루는 것은 딜레마에 처한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정답일까? 다음에 읽을 책은 <지구 온난화에 속지 마라>라는 책이다. 책 제목부터가 새로운 관점을 시사할 듯하다.
「석유가 20세기의 결정적인 자원이었다면, 21세기의 중심 자원은 물이 될 것이다. 미국과 멕시코가 콜로라도 강을 놓고 몇십 년간 다툰 것 외에도 이미 세계 각지에서는 물 분쟁이 표면화되고 있다. 다뉴브 강을 사이에 둔 아홉 나라, 잠베지 강 유역의 여섯 나라, 요르단 강 유역의 네 나라가 물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2003년 미국 국방성은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후 변화를 발표하면서, 물 부족이 국제적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군사적 대립이 이념, 종교, 국위 같은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식량, 물 같은 자연 자원을 확보하려는 필사적 요구 때문에 촉발될 수도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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