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꽃의 비밀>

글쓰는서령 2011. 9. 5. 10:03

 


꽃의 비밀

저자
KBS 스페셜 꽃의비밀 제작팀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09-04-07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하나하나 풀리는 꽃의 비밀! 『꽃의 비밀』은 'KBS 스페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꽃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향기다. 일반적으로 시각이나 미각, 청각 등 대부분의 감각은 대뇌피질을 거쳐 '저것은 무엇이다'라는 판단을 내린 다음 인지하는 반면 오직 후각만은 판단의 장치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감정뇌인 변역계를 자극한다. 한마디로 인지하기 이전의 감각인 셈이다. 꽃 앞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무조건적인 반응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후각을 통해 인지한 꽃의 향기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비밀이 담겨져 있다.」- 본문 중에서

 

기쁨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선물이 있다면 아마도 향기로운 꽃다발이 아닐까 싶다. 축연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당연한 절차처럼 꽃을 준비한다. 우리는 언제부터 꽃 선물을 하게 되었을까? <꽃의 비밀>은 약 4만 년 전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유적인 이라크의 샤니다르 동굴에서 꽃가루 화석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20만 년 전부터 인류는 꽃을 장식으로 사용했음을 알려준다. 또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공황'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꽃을 향한 인간의 세속적인 욕망이 불러온 참담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하여 꽃을 이용한 의식의 고귀함과 꽃으로 인한 삶의 질서가 무너지는 극단적인 모습을 두고 '꽃'의 상징성을 다양한 측면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 밭에 사랑을 심어라. 그것이 자라나서 행운의 꽃이 핀다.

이 책의 저자는 BBC 다큐멘터리 <꽃의 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언젠가는 <꽃의 사생활>의 국내판을 제작하리라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2007년 <KBS 스페셜>팀과 함께 5개월간 장미의 나라 불가리아, 프랑스,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취재를 하는 등 2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치열하고 준비하고 제작하여 '꽃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씨앗이 서로 어긋나게 배치가 된다면 그 사이사이로 빈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만일 씨앗이 꽉 메워져 있다면 그만큼 웬만한 외부의 압력이나 힘에 위험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 나름의 수열을 따라 잎이 자라거나 배치된다면 이는 빛을 받기 위해 적응해낸 자연의 생존법칙이리라. (…) 인간에게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을 주는 완벽한 비율이 한 송이 꽃 속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꽃은 이토록 절묘하고도 신비로운 균형미로 인간을 유혹한다.」- 본문 중에서

 

 

 

 

꽃은 우리에게 수단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생명의 아름다움, 소중함, 고귀함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꽃이 지닌 향기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꽃 자체가 아름다운 경관에 절대적인 존재로서 빛을 발하기도 한다. 계절마다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꽃의 향연… 개나리, 금잔화, 튤립, 다알리아, 덴파레, 센토레아, 해바라기, 코스모스, 백합, 장미, 프리지어, 목련, 엉겅퀴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꽃이 있는지 모른다. <꽃의 비밀>꽃의 향기, 원예치료, 꽃의 아름다운 균형미, 꽃 선물의 의미와 식탁을 찾아온 식용 꽃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알찬 책이다. 꽃에 대한 실용적 지식을 모아놓은 책이라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식물학, 원예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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