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

글쓰는서령 2011. 8. 26. 22:56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

저자
신현대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09-05-25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지긋지긋한 살빼기, 체질을 바꿔서 끝내자. 아름다운 몸으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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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을 바꾼다는 것은 결국 갓 태어났을 때의 가장 깨끗한 몸, 자율신경이 가장 조화로웠던 몸으로 되돌아가 내 몸을 다시 만든다는 뜻이다. 이렇게 체질을 바꾸면 오염됐던 강이 자정 능력을 회복하듯 내 의식이 아니라 내 몸이 알아서 필요한 만큼만 먹는 건강한 식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나는 비만 환자들에게 체질 개선이 아닌 체질 성형을 권한다. 처음의 깨끗하고 정상적이었던 생체리듬으로 되돌아가 몸을 다시 만든다는 의미에서의 체질 성형이기도 하고 마치 수술처럼 몸을 완전히 정화하는 체질 전환기를 거친다는 뜻도 담고 있다.」- 본문 중에서

 

사실 '평생 살 안찌는 몸'을 유지하기란 힘들다. 나는 절제된 공간에서 심신을 엄격하게 다스리는 수행자가 아닌 이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저마다 사는 환경의 영향, 즉 그 속에서 공급되는 물과 공기 그리고 식재료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몸에 좋은 영양분을 찾는 사람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시공간을 초월할 정도로 입소문은 줄기차게 퍼져나가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채집하기에 이른다. 푹 고아서 걸죽하게 마시고, 피부에 바르고, 집 안 곳곳에 널어놓기도 한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하는 사람들. 이제는 셀룰라이드를 분해시켜준다는 다이어트 식품, 지방이 많은 부위에 바르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크림, 신고 다니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발바닥의 혈을 자극하는 런닝화에 이르기까지 의지박약자를 위한 다이어트 도우미가 우리의 삶에 깊숙히 파고들었다. 몸에 좋은 식품과 자동화된 운동기구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 무엇이 문제인가?

 

 

 

 

「현대인은 왜 점점 뚱뚱해지는 것일까? 그 원인으로 많은 이가 꼽는 것이 식생활의 변화다. 당장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최근 20~30년 사이에 식생활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곡류와 채식을 주로 한 전통 식단에서 고단백, 고칼로리, 고지방의 서구식 식단으로 변화된 것은 물론 패스트푸트와 인스턴트 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만 인구 또한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본문 중에서

 

먹은 만큼 운동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참 어리석기 짝이 없다. 평생을 먹고 빼는 틀 속에서 살겠다는 건가?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의 저자는 '체질 성형'을 소개한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맑고 깨끗한 체질을 지니고 태어난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섭취하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사느냐에 따라 체질은 제각기 독특하게 변질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살이 잘 찌는 체질과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 있다고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것은 결코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모든 질병은 우리의 몸 내부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외부의 자극에도 끄떡없는 체질이라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나 늘어나는 나잇살을 과감히 제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체질'을 주목하라고 당부한다. 노폐물만 잘 빼도 체중의 10%가 빠진다고 하는데, 저자는 '단식요법'을 추천하고 있다. 물론 '단식斷食'만이 체질을 바꾸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추천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뜻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동안 몸 속에 축적된 노폐물을 깨끗하게 비워내고 체질을 새롭게 바꾸자는 의도일 것이다.

 

 

 

 

「자신의 의지로 확실성을 가지고 단식을 하면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돼 몸이 깨끗해지고 건강해지지만 불확실성 속에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굶으면 오히려 몸에 노폐물과 독소가 더 쌓이고 교감신경항진증으로 건강도 나빠진다. 요요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굶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진다. 무작정 굶다가 먹다가를 반복하면 우리 몸은 굶었을 때의 고통을 기억하고 음식이 들어올 때 더 많은 지방질을 저장해두려는 성질을 띄게 된다. 또다시 굶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비상시를 위해 에너지를 비축해두려는 것이다. 굶으면 요요현상이 심하다고 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본문 중에서

 

살을 빼려는 목적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치장하고 싶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일차적 욕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는 불필요한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을 향해 따끔한 충고를 한다. 체중이 늘어난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라고 말이다. 그 원인은 다름 아닌 체질에 있다는 것. 단식이 효과가 좋다고 너무 의지하면 안 될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이 추천하는 운동법이라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때 바나나 다이어트가 유행했는데, 특정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의 경우는 더욱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혹시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티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