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담다/책 속의 문장

우리가 진정 보는 것은 무엇인가

글쓰는서령 2010. 8. 8. 18:23

 

 

 

여러분은 별자리책을 통해 하늘의 별을 봅니다.

하늘을 볼 필요가 없어진 거예요. 그랬다간 시험에 떨어지기나 하는 거죠.

식물, 동물, 광물 다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되자 이 세계가 갑자기 형편없는 것이

돼버리고 만 겁니다. 허깨비, 아니면 복사물, 아니면 종, 아니면 소모품,

아니면 뭐, 이렇게 말예요.

이제 나무는 옛날처럼 자기가 주인인 나무가 아니라 무엇의 복사물이 되어버렸어요.

 

 

- <헤이, 바보예찬> p.69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