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극적인 순간은
항상 공허한 자리에서 한 획을 긋고, 한 점을 찍었다.
그 소리 들어주는 이
그 마음 달래주는 이
어느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자리에서
역사는 맨몸으로 투쟁하여 살아남았다.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극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라져도 기록은 살아남을 것이니,
이는 곧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허함이 가득한 곳이라
애써 눈물과 상처로 채우지 마라.
그대가 진실로 사랑하며 산다면
그대가 있는 곳, 오직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書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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