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 강을 만나면
그 물결이 탄복하여 뱃길을 열어준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그렇다.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내 저절로 탄복하여 눈물이 흐르는 것은
우리가 비로소 인연임을 알게 된 것이니.
운무망망(雲霧茫茫)이라 했던가!
구름과 안개가 우리의 시야를 가려
진정 보아야 할 것을 가렸을 때,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듣고 만난 것은 다 무엇이었나.
너는 생각해보라.
사공이 강을 만나지 않았더냐.
그들의 만남에 탄복하여 눈물을 흘리는 자가 누구인가?
운무(雲霧)의 장막이 걷히고
뱃길이 열리니, 이것이 바로 서로 하나 됨을 이룬 것이다.
-書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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