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
내가 생각하는 상상력이란…
그것은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힘, 그것은 항상 가능성의 힘을 실험하는 사람에게 존재하는 신비로운 능력, 영적인 힘을 초월하는 우주의 세계를 그저 우주로만 인식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강력한 신념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은 무모한 도전을 부추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 즐거움을 망각하고 산다.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망상에 사로잡힌 자와 상상에 사로잡힌 자는 서로 같을 수 없다. 망상은 말 그대로 이치에 어긋나는 헛된 생각일 뿐이다. 그러나 상상은 다르다. 상상은 그 어떤 외부의 자극에도 흔들림 없이, 온전히 자신의 사고 속에 잠재된 의식으로부터 시작되는 창조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상상은 무언가 되풀이되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측면으로는 앞서 언급한 창조적 상상이 실현되기에 이르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미 세상은 너무나 많은 것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더 이상의 기발한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리기에는 생각의 폭을 넓히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우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우리가 존재하는 시공간 속에는 무한한 상상의 보고가 펼쳐져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뜨거운 것을 만져봐야 비로소 뜨겁다는 개념을 익히며, 뛰어내려 다쳐봐여 높이의 개념도 생겨나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란 생각입니다. 끊임없는 호기심과 관심으로 숙성시켜야 되는 것이 아이디어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어느날 우연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닭이 알을 품는 과정'을 직접 실험해 본 에디슨이 발명왕이 되었듯이, 많이 부딪히고 경험해본 사람에게서만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되는 것이지요.」- 본문 중에서
묻습니다. 당신의 무기는 무엇입니까? 오늘은 나의 관점을 오른쪽으로, 내일은 왼쪽으로 돌려보자. 무엇이 보일까?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는 우리의 꽉 막힌 머릿속을 뻥 뚫어주는 뚫어뻥(?)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자칭 상상력 공장장이라 소개하는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았다. 조금 독특한 부분을 발견했다. 현재 시각 디자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웅진코웨이, 한국디자인경영연구원 등을 비롯한 기업체와 단체에서 '상상력'을 주제로 한 특강을 가졌고, 2011년 8월 10일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1(red dot design award 2011)'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부문에서 본상을 받은 것이다. 상상력과 디자인이 만나서 손을 잡는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진정한 시각 장애인은 시력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헬렌 켈러의 신념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상상력'이란 무엇일까? 책에 인용한 사례는 대부분 광고의 시각적 효과와 그 안에 감춰진 메시지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광고 기획자는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끊임없는 발상의 힘을 키워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 일상 속에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숨은 비밀에 접근하는 법을 알려준다. 사실 '상상'이라는 말 자체는 무언가 불투명한 형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든다. 저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점진적으로 나아가되, 남과 다른 나만의 방식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바로 브레인스토밍과 같은 제약 없는 무한한 틀에서 마음껏 고민하고 사색하며,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음을……
「나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고 합니다. 혹시 지금 무엇인가 걱정이 된다면, 한편으로 자신이 열심히 날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떨어질 걱정만 하고 있다면, 영원히 날 수는 없겠지요. 그러므로, 우린 걱정의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걱정합시다. 그리고 이러한 걱정이야말로 나만이 지니고 있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스스로를 긴장하게 하고 나태하게 만들지 않는 자극제가 된다는 것으로 생각합시다. 분명한 것은 꼭 필요한 걱정이라면, 우리가 해야 될 일을 더욱 분명하게 해준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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