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담다/책 속의 문장

[이덕무의 깨달음] 나를 경계하면서

글쓰는서령 2011. 7. 17. 16:52

 

 

이덕무는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에 삶의 목적을 두었다. 그가 바라는 참된 인간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본성 그대로의 순수한 성품을 온전히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인격을 수양하고, 그 수양한 인격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다. 무엇보다 이덕무는 이를 스스로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선비는 마음 밝히기를 거울같이 해야 하고, 몸 규제하기를 먹줄같이 해야 한다. 거울은 닦지 않으면 먼지가 끼기 쉽고, 먹줄이 똑바르지 않으면 나무가 굽기 쉽다. 이처럼 마음을 밝히지 않으면 쓸데없는 생각이 저절로 가득 차게 되고, 몸을 규제하지 않으면 게으름이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거울을 닦고 먹줄을 곧게 하듯이 해야 한다.

 

마음이란 서쪽으로 몰아가면 서쪽으로 쏠리고, 동쪽으로 몰아가면 동쪽으로 쏠린다. 그래서 이익을 쫓으면 이익을 따르게 되고, 의리를 쫓으면 의리를 따르게 된다. 그러므로 쏠리고 따르는 것 모두 그 처음을 조심해야 한다.

 

 

-<책에 미친 바보> p.178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