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사회적 관계가 더욱 구체적으로 시작되는 하나의 관문이다
누군가 결혼은 구속이라 말하고, 또 결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저마다 자신의 가치관을 믿고 살아온 남자와 여자가 어느 날 갑자기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얼핏 공통점이 많아 보이는 관계처럼 보였으나, 사실 물과 기름이 만난 것처럼 의견이 충돌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이를 더러 남자와 여자는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면, 그 어떤 해결책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분명히 해결책은 존재하며, 부부가 된 남자와 여자는 서로 상처를 주지 않고 원만한 관계,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으리라.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이 담긴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
책은 일단 맞벌이 부부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육아와 살림까지 책임져야 하는 여자의 입장과 이에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바깥일은 남자, 집안일은 여자가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물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여자가 '집안일'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가정'이라는 공동 환경, 생활에 있어서 부부가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하나의 문제로 지목되는 것이다. 책은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차이를 언급하면서 '남편'과 '아내' 그리고 '사위'와 '며느리' 끝으로 '아들'과 '딸'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니, 결혼에 대해서 그리 부정적으로 인식할 필요는 없다
요즘 '시월드'라는 단어가 이슈화되면서 고부갈등, 장서갈등을 부정적으로 부각시키는 각종 토크쇼와 프로그램이 우리를 자극한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결혼을 하면서 겪은 스트레스를 무분별하게 쏟아내고, 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들이 더욱 환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결혼'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이 갈수록 크게 확산되는 듯하다. 실제로 서로 지켜야 할 선을 넘거나 막무가내로 가족 관계를 어지럽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수의 발언으로 모든 것을 확신해버리면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과 기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기 쉽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서로 남편과 아내의 입장이 된 현실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면,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결혼에도 사용설명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사람은 몰라서 방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과 남이 만나서 평생의 동반자가 되는 여정이 어디 쉬울거라 생각했는가. 결혼은 학습이 필요한 인생의 새로운 길임을 잊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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