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희망의 귀환> : 나의 희망을 사랑해도 될까요?

글쓰는서령 2013. 4. 28. 12:28

 


희망의 귀환

저자
차동엽 지음
출판사
위즈앤비즈 | 2013-04-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희망의 귀환』은 희망을 묻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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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푸르게 살아가는 소나무보다 계절의 순환에 따라 잎과 열매를 떨구는 나무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늘 한 곳에 고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강물, 사실 끊임없이 순환하여 새로운 물과 물이 어우러지고 있음을 알 게 되는 것처럼. 자신만의 고유함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언제나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이 더욱 가치롭게 느껴진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제와 오늘 마주하는 자연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우리가 체감할 수 없을 만큼 천천히 그 모습과 향기를 달리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애써 슬퍼하지 않는다. 본래 자연은 조금씩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우리의 희망이다. 마음의 안식을 위해 산과 강으로 떠나고 자연 속에서 먹거리, 볼거리를 찾는 것도 그 모든 것이 희망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자연을 떠나 우리가 사는 현실은 어떠한가. 온갖 비교와 속박에 자기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어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하염없이 크고 작게 만드는 것, 우리는 왜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시련과 고통을 자처하고 있을까. 저마다 마음에 품고 있는 어떤 미래에 대한 갈망, 욕망 때문은 아닐는지.

 

「우리가 꿈을 접은 순간에도, 꿈은 우리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희망 끈을 놓은 순간에도, 희망은 우리 곁에 있다. 왜? 꿈이며 희망이며는 인간본능이기 때문에. 요구가 되었든, 욕구가 되었든, 욕망이 되었든, 아니라면 의지가 되었든, 이런 것들은 인간 안에 내재된 희망의 원천인 것! 그러므로, 절망은 오히려 그대를 속이는 것이다. "꿈을 접었노라"는 선은은 자기기만이며, "더 이상 희망을 믿지 않겠다"는 고집은 부질없는 자기부정!」- 본문 중에서

 

희망하기를 주저하지 말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에 대해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 것인지. 나는 인간이 곧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처럼 움직이면서 살아간다면- 이것이 혹,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각자의 희망을 품기엔 충분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 있어 자연과 희망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다. 마구 흔들리거나 넘어지는 것을 통해서 다시 일어서야만 하는 필요성과 의미를 깨닫듯이- 희망적이지 않은 현실을 극복해야지 만이 진짜 희망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차동엽 신부의 <희망의 귀환>이 전하는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기억하라. 희망은 바로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