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자신 있게 걸어간다면,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꿈은 기대하지 않은 순간 일상이 될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서령 :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이 나를 당당하게 만들어주는가.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과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나 자신에 대하여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예전에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던 적이 있었다. 일단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는 것,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요약해서 핵심을 두드러지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이력서를 준비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를 해왔음에도 막상 그것을 이력서에 적으려니, 손이 망설여지는 경험, 그 알 수 없는 혼돈과 불안감을 말이다. 어떤 이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구나!"라고 말하는 반면에 어떤 이는 "고작 이것밖에 없단 말인가? 나 그동안 뭘 한 거지?"라고 자책감에 휩싸인다.
한 사람은 자신에게 당당했으나, 다른 한 사람은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했다. 아니, 쉽게 말해서 자신이 해왔던 일에 떳떳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은 곧 확신이 제대로 서지 않는 상태에 머문 것과 같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취를 감추거나 자포자기하는 사람의 심정이 이러할까. 왜 우리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당당하지 못했던가. 나 혼자 생각하기에는 최고라고 느껴지던 것이 막상 타인에게 말하자니, 무언가 턱없이 부족하여 부끄럽고 속상했던가? 그것은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 나에게 좋긴 좋으나, 막상 나를 대변하기에는 한없이 초라하고 볼품없는 것이라 느껴진다면, 그것은 진짜 꿈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를 기죽게 하는 것은 꿈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선망의 대상일 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꿈이 될 수 없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꿈을 가진 자는 총기聰氣가 가득하여, 자신을 굳게 신뢰하고 그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이 절로 당당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꿈을 향한 태도에 있어서도 미련함과 우직함의 기본을 지키되, 그것을 우회적으로 활용하여 자신만의 실력을 갈고 닦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미련하다고 하여 그것이 결코 외길을 자처하는 것이라 보아선 안 된다. 소리가 크다고 하여, 항상 그것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혹시 당신이 아는 사람 중에 몸과 마음이 당당한 사람이 있는가? 그들을 유심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그들에게는 반드시 명확하고 구체적인 꿈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꿈을 실현하는 순간마저 생생하게 떠올리고 있으며, 그를 위해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있으리라. 그 누가 묻더라도 망설임 없이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꿈이다. 그래서 꿈이 있는 자는 절대로 기죽지 않는 것이다.
이제 막 꿈을 찾은 사람이나 혹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확신이 서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타인의 의견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우리의 의지를 꺾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쉽게 꺾어질 의지를 가진 우리의 잘못이 크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타인의 의지를 쉽게 꺾을 수 없다. 그러한 외적인 힘에 당당히 맞설 수 있을 만큼의 강한 꿈과 신념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것이 곧 나 자신에게 당당한 것이며, 진정으로 나를 위한, 나의 꿈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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