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어리석은 당나귀, 세상을 배우다>

글쓰는서령 2011. 11. 23. 20:49

 


어리석은 당나귀 세상을 배우다

저자
이채윤 지음
출판사
청년정신 | 2005-11-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100가지의 옛 이야기에서 100개의 지혜를 발견해 책으로 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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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 않다. 성공이란 누군가를 겨냥하고 다가오는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같은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 기회를 제때 잡지만 어떤 사람들은 놓쳐버리기도 한다. 기회를 잡으려면 늘 준비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착한 마음씨와 성실한 자세, 부지런한 두 손, 똑똑한 머리. 부지런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조금씩 채우면서 살어간다. '부지런한 사람은 없는 재주도 만들어낸다'는 말이 있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선 자신이 부지런한 사람인지 한번 돌이켜보라!」- 본문 중에서

 

지혜로운 삶을 위해서 오늘도 나는 책을 읽는다.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에서 "지식은 전달할 수가 있지만, 그러나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네. 우리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으며, 지혜로써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지혜를 말하고 가르칠 수는 없네."라고 말했다. 우리는 성현의 가르침을 몸소 익혀서 지혜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혹 살다간 사람을 롤모델로 삼아서 노력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얻고자 멘토라는 스승을 섬기기도 한다. 그 대상이 누가 되었을지언정, 우리가 방심해서는 안 될 부분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앞서 헤르만 헤세가 말했듯이, 지혜를 말하고 가르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거액의 교습비를 지불한다고 자신의 실력이 날이 갈수록 그 액수만큼 늘어나지 않는다. 가르치는 자는 배우는 자가 추구하는 목표에 근접한 하나의 길을 제시해 줄 뿐이다. 이것은 수학문제를 푸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공식과 원리를 익혔다면 그것을 재차 응용해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자기계발서와 처세술 그리고 삶의 지혜와 철학에 관한 책을 읽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책이 다루는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면 차라리 책을 읽지 않은 것과 같다. <어리석은 당나귀, 세상을 배우다>라는 책도 그와 같다. 이 책은 100가지 우화를 통해서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 성찰하게끔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은 지혜로운 사람이 걸어온 기나긴 여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것이다.

 

 

 

 

「한 가지의 행복을 찾았다면 또 다른 행복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자신의 생활 속에서 자유롭게 비상하다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지만 허영심이 강한 사람은 남의 세계에서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꿈을 꾸며 행복해한다. 자신의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인생의 풍파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그러나 책이 보여주는 삶의 법칙이 모두 정답이 될 수 없다는 모순도 있다. 실제 우리의 삶은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실타래처럼 엉켜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될 수도 있으며, 오늘의 행복은 내일의 불행을 암시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항상 초조하게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살 수도 없다. 그래서 자신만의 마음 수련법을 빨리 찾아내야 하는데, 나는 '독서'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당나귀, 세상을 배우다>는 잔꾀가 많은 인간을 따끔히 혼내주는 역할을 한다. 100가지 이야기 속에서 일어나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에 대처하는 방식도 제각기 독특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한 가지 공통점은 있기 마련이다. 바로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몸과 마음이 분리된 사람은 진정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누군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은 가능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야말로 진정 스스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제 주관대로 충실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좁은 틀에 갇혀 사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의인화하여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 이야기 속에서 성공을 위한 100가지 지혜를 알차고 단단하게 가르쳐준다. 내면에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때로 세상의 이치를 보여주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