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행복의 완성>

글쓰는서령 2011. 7. 8. 13:19

 


행복의 완성

저자
조지 베일런트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1-06-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행복하고 싶다면, 긍정을 믿어라!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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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환상이 아니다. 희망은 암을 치료하지 않고, 운이 다한 탐험가의 배를 불리지도 않는다. 그보다 희망은 할머니들로 하여금 언젠가 중년이 된 손자손녀들에게 그늘을 제공할 상수리나무를 심게 한다. 희망은 운이 다한 탐험가의 고아들에게 가치 있고 긍정적인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희망은 슬픔을 없애주지 않는다. 희망은 단지 우리에게, 겨울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랑의 씨앗이 다시 움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러준다.」- 본문 중에서

 

우리가 행복하다는 감정표현을 하기 위해서 충족되어야만 하는 욕구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무엇인가를 남보다 많이 소유했을 때가 진짜 행복한 순간이었을까. 그 소유물이란 개념 속에는 부와 권력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두 가지 요소를 제외하고 성립되는 생존방식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테지. 가진 만큼 누리고 없는 만큼 쪼개서 아껴쓰면서 사는 모순된 상황을 지켜보자니,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결국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함과 동일한 것은 분명한데, 영 석연치 않은 구석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물질만능주의가 인간을 그렇게 만들었나? 인간이 세상을 그렇게 건설하고 물들인 것인가.

 

 

 

 

조지 베일런트는 인간이 추구하는 인생의 종착점, 그 기로에서 '그대가 말하는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묻고 있다. 당신은 무엇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는가. 그는 가치 있는 삶을 연구하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인생성장연구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래서 <행복의 완성>은 추상적인 의미를 내포한 글이 제법 등장한다. 기존에 행복을 다룬 책과는 달리, 접근방식과 행복이란 대전제 속에 감추어진 인간 본성과 영성의 참된 진리에 대하여 심도 있게 다루는 내용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적인 인간 발달은 첫째 사랑을 흡수하고, 다음으로 사랑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공유하고, 마지막으로 사랑을 이타적으로 전해주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모든 거대 종교들, 우리의 친구들과 가족들, 우리의 유전자, 그리고 뇌의 화학작용이 어우러져 우리를 그 길로 인도한다. 사랑은 항상 '마법의 돈'처럼 불어난다.」- 본문 중에서

 

 

 

 

저자가 말하는 행복의 완성을 나름대로 함축된 언어로 표현하자면, '우리 자신의 본성에 집착하지 않는 행위가 진정 행복을 추구하는 길이다' 와 같을 것이다. 이 책은 행복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 읽다 보면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상실의 진리를 터득하는 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상실이란 무엇인가. 무언가가 사라지거나 잃게 되는 것,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상실의 진리 속에는 분명히 행복의 조건이 숨어 있다. 모든 것은 진화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성숙해지는 법이다. 우리의 행복이 진화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으리라. 굴곡진 경사를 오르내리며 온전한 순간이 제대로 찾아올 리 만무하다. 이타적인 사랑, 희망, 기쁨, 용서, 연민, 믿음의 순환이 원활히 진행될 때, 비로소 행복이 성립된다고 책은 말하는 것이다.

 

<행복의 완성>은 저자의 가치관에 의한 행복의 정의를 소개하는 책이다. 읽는 이에 따라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에 접근하는 자체는 다를지라도 본질이 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동안 생각해왔던 행복의 참된 정의를 다시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라고 불리는 사람의 실체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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