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아동도서 리뷰

<무지개 물고기> : 나눔을 실천하는 무지개 물고기 이야기!

글쓰는서령 2011. 5. 16. 15:16

 


무지개 물고기

저자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출판사
시공주니어 | 2010-05-10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제33권 『무지개 물고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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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나,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일명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 불리는 그들은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하거나 구할 수 없을 만큼의 거리와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가지지 못한 이로 하여금 시기와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손꼽히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질투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처세가 더욱 중요한 법이다. 충분히 나눔과 배려를 할 수 있는 입장임에도 자신의 욕심만 채우기 위해서 철저하게 타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면, 과연 그 사람은 진정한 소통을 나눌 수 있을까? 그것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서 자신의 위상과 능력만이 최고라고 자처하는 것, 그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쳐놓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란다면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이다.

 

아주 특별한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다. 온몸에 무지갯빛 보석비늘이 박힌 채 태어났던 것이다. 푸른 바닷속을 헤엄쳐 다닐 때면 알록달록 비늘이 더욱 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물고기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무지개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과 함께 놀고 싶어하는 물고기 친구들이 다가오는 것을 거부했다. 아마도 자신은 특별하다는 생각에 평범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싫었던 모양이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헤엄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친구들의 마음을 알기나 할까?

 

 

 

 

「어느 날 파란 꼬마 물고기가 무지개 물고기를 뒤따라왔습니다. 파란 꼬마 물고기는 무지개 물고기를 불러 세웠습니다. "무지개 물고기야, 잠깐만 기다려 봐! 넌 반짝이 비늘이 참 많구나. 나한테 한 개만 줄래? 네 반짝이 비늘은 정말 멋있어." 무지개 물고기는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내가 가장 아끼는 건데, 달라고? 네가 뭔데 그래? 저리 비켜!" 파란 꼬마 물고기는 깜짝 놀라서 도망가 버렸습니다. 파란 꼬마 물고기는 어찌나 마음이 상했는지 친구들에게 그 일을 일러바쳤답니다.」- 본문 중에서

 

결국, 바닷속 친구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는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반짝이는 비늘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지려고 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방황하다가 문어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문어 할머니는 무지개 물고기에게 나눔이 선사하는 행복에 대하여 가르쳐준다.

 

 

 

 

내가 가장 아끼는 반짝이 비늘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라고요?

나만의 것이라 여겼던 소유물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무지개 물고기에게서 조금씩 떠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무지개 물고기는 친구들에게 비늘을 하나씩 선물한다. 처음에는 하나만 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나눔은 점차 모든 물고기 친구들이 반짝이 비늘을 몸에 지니게 되었던 것이다. 하나의 빛으로 가득했던 바닷속은 이제 다양한 빛이 어우러져 평화와 안정으로 가득하다. <무지개 물고기>는 아이들에게 지나친 욕심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자신이 지닌 특별함을 잘 간직하면서 다른 사람과도 그 행복과 기쁨을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이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집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법이다. 하지만 나누면 나눌수록 집착은 사라지고 가슴 깊숙한 곳부터 평온함이 찾아온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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