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스틱 투 잇
지은이 : 장영신
출판사 : 동아일보사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성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지의 숙제와 같은 것,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리한
삶의 아킬레스건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그것은 성공하고 싶다는, 꼭 해야만 한다는 욕망에 대해서다.
우리 시대에 성공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하여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들이 이룩한 삶의 완성작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들이 누리는 휘황찬란한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먼저 인식되는지 말이다.
한 개인이 성공하기에 앞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세상사 모든 것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그저 막연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강철 CEO라 불리는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삶도 그와 같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를 오가며, 불투명한 심신으로 자신의 삶을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스틱 투 잇>은 여성으로서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장영신 회장이 겪었던 삶의 기나긴 여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뒤집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듯하다.
물론, 저자의 삶 속에서 진행된 모든 것이 타고난 운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어서
모든 여성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저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본다면 스스로 다짐했던 삶의 목표를 향해
어떠한 마음가짐과 노력으로 임했는지를 알 수 있다.
「오르막이라고 생각하고 힘들게 올라온 길도 뒤돌아보면 내리막이다.
결국 오르막과 내리막은 똑같은 비탈길일 뿐인 것이다.
같은 비탈길을 오르막이라 여겨 힘들어하고 내리막이라 여겨 편안해하는 것은
그 비탈길에 서 있는 사람의 주관에 지나지 않는다.」p.100
애경의 창업주인 고 채몽인 사장과 결혼하여 3남1녀를 둔 장영신 회장, 막내아들을 낳은 지 사흘 만에
남편과 사별하고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회사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스틱 투 잇>은 여성 CEO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스스로 깨달은 삶의 진리를
조금씩 알려주는 형식으로 쓰여 있다.
개인사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강철 CEO 장영신 회장의 성공 인생 노트라는 부제를 달고
독자에게 다가온 만큼 난해한 부분이 있더라도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 크게 어긋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목표를 잃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한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살아가는 모습은 다를지언정 마지막 종착점은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곳인지도 모른다.
그곳은 성공의 양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성공이 자리하는 곳이 되리라 믿는다.
포기하지 말라는 장영신 회장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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