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소울 시크릿
지은이 : 스콧 블룸
출판사 : 내서재
우리는 삶의 통로가 사라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 한없이 기쁘고 행복한 감정에 흠뻑 취하다가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고통과 슬픔으로 말미암아 삶의 의미를 망각하는 순간도 있다.
행복과 슬픔이 우리의 가슴에 점화되는 순간부터 저마다 주어진 삶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인가, 나는 지금 잘살고 있는 걸까, 내가 사는 모습은 어떠한가? 등에 대하여 묻고 또 묻는다.
상처를 치유해주는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행위는 사실 자기 자신이 지녔던 태초의 모습을 찾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가 지닌, 또는 우리와 하나가 되는 영혼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아닐는지.
깊은 좌절감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세상 그 누구에게 물어도 영원히 풀 수 없을 인생을 향한
사색의 시간에 잠겨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소울 시크릿>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은 한 남자의 삶을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자는 감당하지 못할 병원 청구서가 쌓여가는 모습을 보면서 홀로 가장 노릇을 하는 아내에게 한없이 미안함을 느낀다.
차라리 자신의 삶이 하루라도 빨리 끝이 났으면, 그렇게라도 아내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한다.
고민의 연속선상에서 남자는 자신의 영혼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영혼은 하나의 제안을 하는데…….
「"그대에게 줄 걸 이미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대는 그것을 받아들이기는커녕 그것이 있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군."」p.202
자신의 껍데기를 벗어나 다른 존재감의 영혼이 되어 영적인 치유를 시작하는 남자의 삶.
<소울 시크릿>은 타인의 삶에 등장하는 기쁨과 슬픔을 등장시켜서
독자로 하여금 저마다 감추어둔, 억눌린 상처를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타인이라는 존재가 겪는 고민과 갈등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고요한 마음을 느끼는 순간을 겪게 될 것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 속에서
어떠한 모습과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영적인 자각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은 특정 종교의식을 간접적으로 내포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의 육신 너머에 자리한 정신을 향한 깨달음과 같은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신비로운 세계를 천천히 거닐며,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저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해석하는 관점도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소울 시크릿>은 한 권의 책으로 마무리하기에는 너무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을 가지고 책을 향한 두 번째 만남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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