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그리며
쓸쓸히 고향 바라보노라니 해 동쪽에서 떠오르는데
산과 물 겹겹이 가로막아 꿈에서도 가지 못하네.
누각 머리엔 아득히 높은 구름 하얗고
발 모퉁이엔 아득히 석양이 붉게 비추네.
남몰래 눈물짓는 베갯머리에 이슬비 소리 들려
임 그리는 슬픈 노래 하염없는 바람에 부친다.
파피리 불고 대나무타던 일 온통 엊그제 같은데
돌이켜보니 문득 10년 세월이 훌쩍 날아갔네.
- <여인, 시대를 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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