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나는 1년 안에 결혼할 것이다> : 결혼은 인생의 실전을 향한 도전장

글쓰는서령 2013. 8. 31. 15:23

 


나는 1년 안에 결혼할 것이다

저자
재닛 블레어 페이지 지음
출판사
부키 | 2013-05-16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나는 1년 안에 결혼할 것이다』는 연애에서 결혼까지 단계별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결혼은 합리적으로 준비할 수 없는 게임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인생에 있어 사랑만이 전부는 아니며, 그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음을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오늘도 사랑을 나누면서 시간과 낭만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하나의 약속을 하기에 이를 것이다. 서로 인생의 반을 양보하면서 죽는 순간까지 함께하겠노라며. 결혼이라는 의미를 진지하게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그와 그녀는 나에게 있어서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에 적합한 사람일까.

 

결혼은 커다란 주머니에 도토리를 차곡차곡 모아가는 재미

<나는 1년 안에 결혼할 것이다>는 비교적 개방적·자유분방한 성향의 외국인이 저술한 책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 있어서 다소 이해하기 애매한 내용도 있음을 밝혀두고 싶다. 물론, 수천 쌍을 맺어 준 30년 베테랑 결혼 전문가가 월별, 단계별로 '1년 안에 결혼하기 프로젝트'를 알려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흔한 말로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결혼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이 그동안 맡아온 일에서 어떤 '노하우'를 발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으며 남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연애하는 과정, 그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까지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정말 내 시간을 버려도 아깝지 않을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하고, 그러한 가치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요. 또 자신을 알리고 어떻게 행동할지 배우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하리라고 자신할 수 있을 거예요.」p.7

 

나를 알면 너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서로 하나가 아닌 둘이 되어 행복해질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좀 아팠다. 결혼을 이렇게까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무엇이든 복잡하게 시작된 것은 끝이 참담하기 마련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책은 "그저 결혼하는 것만이 이 책의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결혼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결혼은 일회성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지금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끝으로 책의 마지막 장에 실린 글을 적어본다. 

 

「사실 결혼하는 것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현명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 가는 게 더 중요하죠.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마음껏 즐기세요!」p.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