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으면 자유로운 것들
기회가 많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일수록- 욕심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내가 생각하기를, '많이 가졌음이 곧 부족한 것이며, 가진 것 하나 없음이야말로 넉넉한 것이로다.' 인간은 늘상 그렇게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뉘우치고, 깨닫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비우는 것이 어렵다면, 처음부터 가득 채우지 말았어야 했다.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욕심은 끝없이 커져만 갈 것이다.
깨끗하게 살고 싶은 사람, 주어진 것에 족하여 살고 싶은 사람에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많은 것이 존재한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물건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필요로 할 때-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기 전에, '나만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하여 나만 없다고 판단되면 물건이 필요하지 않아도 의무적으로 사들인다. 이것이 바로 탐욕의 시작이다.
내려놓으면 자유로운 것들에 대하여 말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풍족(豊足)'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쌀 한 톨이 귀했던 시절,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 '내일은 무엇을 먹고 버텨야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내일은 더 맛있는 걸 먹어야지.'라고 생각한다. 시대에 따라, 각자의 형편에 따라서 욕구충족을 위한 해결책도 달라지기 마련이나,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은 세월마저 뛰어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향하라.'는 가르침으로 무소유(無所有)를 말하고 있다.
나는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나는 가난한 청춘이다. 그 언젠가 재물에 눈이 멀어- 나 자신을 업신여겼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서,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참으로 버릴 것이 많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책은 '내려놓으면 자유로운 것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나, 정작- 책 내용을 다시 음미해보니, 그마저 내려놓으면 '나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너에게 필요한 만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필요한 만큼 가지면 된다." 눈에 보이는 대로- 마냥 갖고 싶은 게 많았던 시절부터 '이유 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음은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이 세상에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내려놓을 것이 많은 사람은…… 자유롭게 살고 싶으나, 항상 구속된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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