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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멘토 내 자서전 쓰기> : 당신의 역사를 기록하라

글쓰는서령 2012. 4. 18. 10:28

 


성공멘토 내 자서전 쓰기

저자
조영순 지음
출판사
굿글로벌 | 2012-03-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성공멘토 내 자서전 쓰기』는 일반인은 물론, 글쓰기의 경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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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을까.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자서전, 그 자전적 기록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내가 살아왔던 이야기, 혹 살아갈 이야기를 위해서 기꺼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자서전이라고 일정한 시기에 다다라야 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마음을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을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한 해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왔으니, 이것이야말로 자서전을 집필하는 과정에 놓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현재의 나는 자서전을 집필 중이다. 그동안 써왔던 일기를 토대로 보다 알찬 자서전을 완성할 수도 있으리라. 그 누구도 내가 살아온 이야기에 별다른 관심이 없을 것이다. 저마다 사는 것이 바쁜지라, 잠시나마 타인의 삶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조차 선뜻 시간 내기가 어려울 것이니……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타인을 위해서 자서전을 쓰지 않았다는 것, 하여 아무도 읽지 않을 자서전이 될지라도 내가 살아온 이야기, 그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남긴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최소한 나의 자서전이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슬퍼지지는 않으리라. 나를 위한 기록이 곧 자서전이 아닐까.

 

우리의 삶은 자서전이 완성되어서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이니……

이 책은 자서전 집필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자서전이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삶이 어느 정도 완벽해지고 나서 쓰는 게 자서전이 아니냐고 말한다. 내가 제법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어야, 자서전에 쓸 이야기가 많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떳떳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것은 자서전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살아온 이야기가 있거늘, 특정 인물만이 하나의 훈장처럼 간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우리는 무슨 일이든 지나치게 잘하려고 한다. 그런 근저에는 남에게 잘 보이려는 우월감이 있기 마련이다. 잘 쓰려는 마음을 버리고 진실하게 쓰려고 노력한다면 글을 쓰는 내내 행복할 것이다. 자, 그럼 묻어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서전을 써 보자. 하나씩 둥실 떠오르는 장면 속으로 들어가 만져보고, 냄새 맡고, 맛을 보자. 출판되지 못할까봐? 무지막지하게 비판을 받을까봐? 당신의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할까봐? 걱정은 나중에 하도록 하자. 그냥 나만의 말로 기억 속에 있는 추억들을 살려내도록 하자."(p.26)

 

자서전의 소재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자서전은 정해진 형식이 없답니다. 이렇게 써 보는 것도 괜찮겠죠.

《성공멘토 내 자서전 쓰기》는 자서전 쓰기에 유용한 소재를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다. 나는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대한 탄생의 비밀, 고향, 부모님, 인생의 멘토, 어린 날의 꿈, 특별한 기억, 나의 보물, 삶의 전환점이 되어준 결정적인 사건, 나의 직업, 자녀, 나의 건강 비법, 살아오면서 가장 잘했던 혹 후회스러운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까지, 이 모든 게 자서전에 골고루 배치된다면, 하나의 역사책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연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나열할 필요는 없다. 내 삶에 있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그것을 독창적으로 각색하여 작성하면 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자서전의 소재는 이 책의 저자가 추천한 소재이니, 굳이 똑같은 소재를 활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우리의 삶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를 소개한 것이니, 어느 누가 제 삶에 응용하더라도 유익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서전을 이렇게도 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언젠가는 '나의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부지런히 일기를 적으면서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