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을 오늘 알 수 있다면
행복은 자신을 맞이할 준비가 된 사람에게 찾아온다.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듯,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발전이 없는 법이다.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인지라, 불행도 행복이라 생각한다면 뭐 별수 없지만, 적어도 피부에 와 닿는 촉감만으로도 '아, 이것이 행복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월요일마다 행복을 배달하는 변호사라 불리는 조근호 변호사의 수필집이다. 그는 검사생활 30년 만에 공직을 떠나 법률사무소 행복마루 대표 변호사, 컨설팅 그룹 H&KOO 대표이사, 디지털포렌직 산업포럼 대표 등을 맡고 있으며, '조근호 변호사의 월요편지'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행복을 전달하는 편지를 보내는 조근호 변호사,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낙관주의자가 되어 살아가자.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낙관적인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그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 만나 온 사람을 통해서 '우리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다다랐다. 공직 생활을 하던 당시, '검찰과 행복'이라는 단어의 조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검사로 부임하고 직원들과의 행복한 소통을 위해서 '월요편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편지 내용은 변호사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본래 자기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여러분은 어떤 의식으로 사시나요. 여러분이 조직의 간부이건 아니면 하위직이건 여러분의 10년 전 또는 30년 전 선배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남겼는지, 여러분의 10년 후 또는 30년 후 후배들이 조직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신 적이 있으시간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가문이나 한 조직이나 한 국가나 그 구성원들에게는 이런 긴 안목의 역사의식이 필요합니다."(p.106, 어떤 역사의식을 가지고 사시나요? 중에서)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가꾸는 과정이야말로 행복을 향한 최고의 방법이다.
행복, 뭐 특별한 게 있을까? 돈과 명예가 행복의 조건이라면 생각해보자. 오히려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 될 것이다. 인간이란 만족을 모르기에, 욕망의 신과 타협하기도 하고,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아 큰 발전이 있을 것이며, 혹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본래 지녔던 자신의 몫마저 탕진하기에 이른다. 무엇이든지 마음먹기에 달렸다. 행복하다는 감정 자체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어떤 역사의식'을 가지고 사느냐고 물었다. 이에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의식은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도 가능하다. 의식이 바로 선 사람은 균형 잡힌 자세로 삶을 이끌어나간다.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을 애써 찾아다니지 않는다. 제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행복이며, 행복에 임하는 자세임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나는 어떤 의식으로 살아가는지…… 지금 내 모습이 곧 행복인지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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