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을 먹을 때
나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와 수평선을 생각한다.
(법정스님)
서령 : 이것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을 자각하였다는 것인가. 누구나 자신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살아간다. 격변의 시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참된 삶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다. 어느 완성적인, 완벽에 가까운 존재를 보았을 때, 우리는 그 존재가 살아온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구태여 그 존재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하여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존재의 본질에 중첩된 또 다른 존재를 발견해야만 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그러하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왔음은 그 사람의 인생과 역사가 함께 찾아오는 것임을… 그리하여 나에게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인연이 되어 찾아온 존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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