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이런 세상이 있었구나!' 책을 읽을 때마다 홍 대리는 그저 놀랍기만 했다.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몰라서 재미있어 보이는 것 위주로 샀던 책이다. 그때그때 마음 가는 대로 손에 집어서 읽는 것뿐이었는데 어느 것 하나 새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정말로 책은 미지의 신세계였고 독서는 늘 새롭고 낯선 탐험과도 같았다. 주말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홍 대리는 독서의 '독'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100일 동안 33권, 1년에 365권이라는 책을 읽게 된다.
입사 5년 차에 접어드는 홍 대리는 팀장으로부터 따끔한 충고를 듣게 된다. 새로 준비하는 프로젝트에서 홍 대리는 제외라는 것이다. 5년이라는 시간이면 자기 분야에서 프로가 되기엔 충분한 시간임에도 별다른 노력이나 변화를 보이지 않는 홍 대리가 못마땅한 팀장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홍 대리는 고등학교 친구인 명훈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명훈이 소개한 독서 고수라는 정해일을 만나게 되는데……
「해일은 독서 방법에 대해 한꺼번에 이야기를 풀어놓지 않았다. 수많은 독서법이 있고 사람마다 적용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리듬에 맞는 것이 무엇이냐를 찾아보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아침 독서가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밤 독서가 좋다고 해요. 집중해서 내리 서너 시간 읽는 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틈틈이 짬을 내서 10분이나 20분씩 독서를 하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지요.」- 본문 중에서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는 책 읽기가 서툰 사람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홍 대리라는 인물을 등장시켜서 그가 책을 읽는 동안에 일어나는 내적 성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책 속의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 길이 있는 곳은 자기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새벽 시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는 홍 대리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삶에 정말 도움이 되겠느냐는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홍 대리, 그는 어느덧 1년에 365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책을 읽고야 만다. 매일 한 권씩 읽으면서 자신을 단련시켰던 것이다. 독서습관이 몸에 베여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책 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난감한 사람들. 남들이 추천하는 책만 골라서 읽는 게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작은 호기심이었을지라도 점점 나아가면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그에 걸맞는 책을 찾아서 읽는 것이 현명한 독서기술이라 생각된다. 홍 대리는 책 속의 가상인물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간접적으로 강렬한 내적 충만감을 느끼게 한다. 책을 좋아하게 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물론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한다면… 홍 대리와 같은 진정한 독서천재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는… 많이 읽는 것보다는 단 한 줄을 읽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음미하고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1년 365권 읽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가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게 가능한가요? 그들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시간이 많아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읽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말하는데… 나도 내년에는 365권 읽기에 도전해볼까!
'서령의 서재 > 서령의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0) | 2011.10.31 |
---|---|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0) | 2011.10.31 |
<내 인생을 바꾼 29통의 편지> (0) | 2011.10.25 |
<인생사용설명서 두번째 이야기> (0) | 2011.10.25 |
<사자와의 이틀 밤> (0) | 2011.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