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3분 고전>

글쓰는서령 2011. 7. 29. 14:43

 


3분 고전

저자
박재희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10-11-0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고전으로 인생을 경영하라!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처세술『3...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생애 주기에 따른 인간의 내외적인 성장, 주기별로 반드시 섭취해야 할 영양소 그리고 몸소 습득하여 실천해야 할 거대한 지식들.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생략하여 싱싱하고 안전한 것, 미래가 보장되는 것만 제공하는 인생의 스승이 있다면, 당신은 기꺼이 그에게 충성하고 따를 것인가? 우리의 신체는 일정한 시기가 되면 외적인 성장을 멈춘다. 외부에서 인위적인 시술을 가하지 않는 한, 신체의 외형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더이상 자라지는 않아도 늘어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바로 불필요한 체지방, 마음속 찌꺼기, 근심과 불안이다. 이 모든 것은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악성 바이러스와 같다.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이 오히려 자식을 망쳐놓는다고 한다. 좋은 게 좋다고 마냥 다 좋을 수는 없다.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사람이 항상 옆에 있어야 하는데, 사실 우리는 누군가가 참견하고 잔소리하는 것을 싫어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좋은 것만 제공하는 인생의 스승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련만! 그래도 우리는 시시콜콜 잔소리하는 사람이나 그 무언가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더이상 옆으로 퍼지는 뱃살을 방치하면 안된다. 그와 더불어 축 늘어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요즘은 밝히는 시대라고 합니다. 어느 학교 출신인지, 몇 평짜리 아파트에 사는지, 어떤 차를 타고 다니며 어떤 실세와 친한지, 정말 아낌없이 밝히는 사회 말입니다. 그러나 좋은 것을 너무 밝히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진정한 나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아야 합니다. 능력이든, 지위든 감추는 것이 오히려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노자의 철학 말입니다. 때로는 감추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나는 그 해결 방안을 책에서 찾기로 결심했다. 인간의 삶이란, 매 순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낭떠러지에 버려진 극적인 상황에 부닥친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답이라 생각하는 인생론, 그것은 어쩌면 모두 오류로 가득한 광고전단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하는 통상적인 삶의 법칙. 곧이곧대로 믿고 행하다가 큰 코 다치기 전에 그 법칙을 발판으로 삼아 한 걸음 더 올라가야 한다. 오류로 가득한 것을 어찌 발판으로 삼겠느냐고 묻는다면, 그래도 그 법칙이 만인에게 적용 가능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우리가 기피하는 '고전'이 그 정답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고전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고전단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아까 좋은게 좋다고 마냥 다 좋을 수 없다고 했는데, 광고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온갖 휘황찬란한 요소를 곁들여 자극제를 주입시킨다. 인생법칙. 그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위풍당당하고 실속을 단단히 챙기는 것을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칭송한다. 생존경쟁인가? 그런데, <3분 고전>을 읽어보면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음을 알게 된다. 많은 것을 쟁취하는 자가 '승자'인가?

 

 

 

「내가 가진 고집과 편견을 비우고, 내가 이룬 부와 명예를 나누고, 내가 쌓은 성공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것이 채우고 쌓는 일보다 위대할 수 있다는 화두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비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채운 사람만이 버릴 자격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배우지 않고서는 버릴 수 있는 지식도 없습니다. 열심히 산 사람만이 날마다 비울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새겨들을 만한 좋은 구절이 참 많다. 그럼에도 여기다가 죄다 열거할 수 없는 것은, '광고지' 역할을 하게 될까 봐 우려되서 쉽사리 내뱉지 못하겠다. 마냥 좋은 것이라고 떠들다가 큰코 다칠까봐. 모든 것은 생각의 차이에서 시작되는 오해와 편견 그리고 갈등이라고 보여진다. 그래도 세월이 참 많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고전'을 곁에 두고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반드시 눈여겨 보아야 할 대상감이다. 사람과 책의 관계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말이다. 혹시나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 옛날에 유행하던 고전을 읽어라는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현시대가 추구하는 사상과 어긋나는 부분도 있을 터, 그래도 삶의 정도와 이치가 검증되었음을 만인이 인정한 '고전'을 멀리한다면…….

 

<3분 고전>은 고전 속의 핵심을 간추려서 정리해놓았다. 우리에게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나의 사상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음이 아쉽다면, 이를 계기로 또 다른 고전을 찾아 나서면 될 것이다. 책 한 권 읽었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안다고 모든 것을 알았다고 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사람도 없으리라. 알았으면 그것을 몸소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지행일치(知行一致)'를 깨달은 자가 아닐까! 마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스려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