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아동도서 리뷰

<개구리네 한솥밥> :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쳐주는 책

글쓰는서령 2011. 5. 18. 17:26

 


개구리네 한솥밥

저자
백석 지음
출판사
보림 | 2010-06-25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서로 돕고 사는 동물들의 모습을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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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조금씩 흐르다 보면 다양한 변화가 우리의 삶에 찾아온다. 기술과학, 생명공학의 발달은 건강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연구 중이다. 그 결과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과학의 발달은 지식인을 급격하게 성장시켰다. 넘쳐나는 지식의 양과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과의 경쟁은 또 다른 문제점을 만들어냈다. 선진국을 향한 바람은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지만, 그 속내는 나부터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는 일종의 이기주의가 빚어낸 강박관념과 같은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한 경쟁은 계속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고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살고 있는지도….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연말연시가 되면 불우이웃을 돕는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우리는 얼마나 주변을 둘러보면서 살고 있을까?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 채 현관문을 꾹 닫아놓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민심이 야박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단적으로 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에 가난한 개구리 한 마리가 살았다. 심성이 곱고 맑았던 개구리는 쌀 한 말을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참을 걸어가던 개구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뜻하지 않은 상황이 일어난다. 발을 다쳐서 꿈쩍도 못하는 소시랑게를 만나게 되는데…….

 

 

 

 

 

 

「개구리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 길가 봇도랑에 우는 소리 들렸네. 개구리 닁큼 뛰어 도랑으로 가 보니 소시랑게 한 마리 엉엉 우네. 소시랑게 우는 것이 가엾기도 가엾어 개구리는 뿌구국 물어보았네. "소시랑게야, 너 왜 우니?" 소시랑게 울다 말고 대답하였네. "발을 다쳐 아파서 운다." 개구리는 바쁜 길 잊어버리고 소시랑게 다친 발 고쳐 주었네.」- 본문 중에서

 

 

 

개구리는 자신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쌀을 얻으러 가는 상황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만큼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계속 만나게 된다. 길을 잃어 헤매는 방아깨비, 깊은 땅 구멍에 빠져버린 쇠똥구리, 풀대에 걸려서 갇혀버린 하늘소, 웅덩이에 빠져버린 개똥벌레 한 마리에 이르기까지 친구들을 도와주느라 늦은 밤이 돼서야 쌀을 얻어서 집으로 오게 되는데……. 무거운 짐을 지고 어두운 밤길을 걷는 개구리는 낑낑거리며 넘어지기 일쑤다. 그러다 자신이 도와준 친구들이 하나 둘 찾아와서 개구리의 어려움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개똥벌레는 어둠을 밝혀줄 빛을 비추고 하늘소는 개구리의 짐을 들어준다. <개구리네 한솥밥>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것에 대하여 보여주고 있다. 개구리는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친구들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개구리의 도움을 받은 친구들도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돕는다. 우리는 누군가를 도와주려면 먼저 스스로 도와줄 능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나도 먹고살기 힘든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봉사와 나눔이 아니다.

 

 

 

 

 

 

나눔과 봉사에는 기준과 대상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오늘 내가 나눔을 실천했다면 내일은 다른 누군가가 또 다른 나눔을 선물할 것이다. 당연하다시피 주고받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나에게 아무런 득이 없다면 봉사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물론 이 책에서 개구리는 자신의 도움을 받은 친구들과 서로 어려움을 돕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눔이란 서로 주고받는 형태의 아름다움도 있는 거라며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지만, 서로가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력이 먼저 필요하겠노라 인식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 진정 서로를 위한 봉사가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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