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몸짓의 심리학>

글쓰는서령 2011. 5. 12. 22:03

 


몸짓의 심리학

저자
토니야 레이맨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04-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신이 침묵하는 순간에도 몸짓은 말하고 있다!속마음을 읽는 신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새 학기가 시작되면 처음 만나게 되는 친구들의 모습,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입사하여 만나게 되는 직장 상사와 선후배들의 모습, 또는 판매와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접촉하는 다양한 손님들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만남에는 공통점이 숨어 있다. 우선 나와 타인이라는 관계가 막 형성되기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타인과의 접촉이 이루어지기 전에 우리 스스로 감지해야 할 시간이 먼저 찾아온다는 것,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표정,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바로 상대의 제스처를 통해서 심리를 파악하는 시간이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벌써 행동으로 말하고 있다. 아니,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평소에 눈치가 없기로 소문난 사람이라면 <몸짓의 심리학>이 제법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면서 잘하고 싶은 사람도 읽어보기를 바란다. 혹시 독심술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교묘한 술책으로 상대의 마음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추리하는 못된 심보에서 행해지는 비법은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인간의 몸짓에서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심리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책은 상대방의 잠재의식을 꿰뚫는 통찰력도 필요한 법이라 말하고 있지만, 솔직히 우리는 그 정도까지의 능력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가 근거 없는 소문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충돌 없이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된다.

 

 

 

 

 

「시각을 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눈동자를 위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청각을 주로 활용하는 이들은 눈동자를 양쪽으로 굴린다. 촉각을 주로 활용하는 이들은 자주 바로 아래를 응시한다. 그러므로 상대는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방식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고개 끄덕이기, 코를 만지작거리는 행동, 앞으로 고개를 숙이는 행동, 아래 응시하기, 턱 당기기, 실눈 뜨고 보기, 여성이 손목을 보여주는 이유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몸짓에 숨겨진 의사표현이 놀랍기 그지없다. 상대방을 유심히 관찰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차라리 당당하게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자주 마주치는 사람일지라도 항상 서로 간의 접촉을 허용하는 시간과 거리가 존재한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은 아직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았음에도 혼자서 앞서나간다면 얼마나 부담스럽겠는가?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내 맘 같지 않다는 말을 하는 이유가 다 거기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의 몸짓에 숨겨진 심리를 파악할 줄 아는 융통성 있고 열린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관찰할 수 있겠는가? 우선 우리 스스로 평소에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떻게 행동을 하고 다녔는지 자문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다음에 이 책에 제시된 심리측정법을 활용하여 실생활에 적용시켜보자. 놀라운 변화가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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