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고 있다.
기다림의 의미가 무색해질 만큼 차단된 세상이 되어버렸다.
넘쳐나는 지식의 홍수에 빠져서 잠재된 익사에 걸린 사람들
본질을 꿰뚫는 의지조차 망각해버렸다.
인간의 두뇌는 세상의 기능을 습득하는 부분만 발달할 것이다.
기계에 의존하는 현상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휘황찬란한 기계를 잘 다룬다는 것은 결코 자랑이 될 수 없다.
앞으로 자연과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최대한 단시간에 많은 성과를 내려는 인간의 욕심이
편리함을 가장한 절제할 수 없는 욕망이 되어 버린 순간,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명제가 사라질 것이다.
사실 우리는 지금 제대로 된 생각을 하고 사는지조차 의문이다.
우리의 정신연령이 도대체 어디까지 곤두박질쳐야 정신을 차릴지.
삶의 목적지를 찾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길은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무절제한 자유의 표현이 자칫 우리 고유의 정서를 파괴할까 봐 염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