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링컨
지은이 : 프레드 캐플런
출판사 : 열림원
흑백사회의 파장이 빚어낸 노예 제도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화합과 소통을 외치던 사람이 있었다.
모두가 쉬쉬하며 당연하게 여기는 흑인의 인간성이 타락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누군가가 있었고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히어 새로운 개혁을 도모했던 누군가가 있었기에
그의 위대한 업적은 이토록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많은 이의 심장을 뜨겁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그와 함께 불완전하게 여겨지던 평등이 실현되는 세상을 맞이할 수 있었음도 알 수 있다.
제16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에이브러햄 링컨이 바로 그 사람이다.
1809년 2월 12일 켄터키 주에서 태어난 링컨은 어릴 적부터 열정으로 충만한 책벌레였음을 알 수 있다.
아버지 토머스 링컨은 교육을 받지 못해 글을 몰랐다.
어머니 낸시가 여섯 살 링컨에게 성서를 접하게 해주면서 글자를 깨우치도록 했다.
아들 링컨이 목수가 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링컨은 틈틈이 책을 읽고 글을 지으며,
문학에 심취하기 시작한다.
문학을 사랑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링컨>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유년시절을 시작으로 1832년에 처음으로 의회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하는 것으로 서서히 정치활동이 시작됨을 보여준다.
링컨은 독학으로 법률을 공부하여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꾸준한 독서로 단련된 언어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연설가의 길을 걷기도 한다.
책에서는 링컨이 항상 가까이 두고 읽었던 책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링컨은 《딜워스 철자법》《성경》《영어의 새로운 길잡이》《천로역경》
《로빈스 크루소》등을 시작으로 특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깊이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존 행크스의 기억에 따르면 링컨은 "석유 등불이 없을 때는 숲 속에서
히코리 나무껍질을 모아 집으로 가지고 와서 불을 밝히고 책을 읽었고,
등불이 있을 때는 벽 틈에 등불 손잡이를 끼워두고 책을 읽었다."」p.35
링컨이 태어난 시대적 배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부모가 보여준 양육방식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처하는 링컨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은
스스로 중심이 서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16대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 강력한 맞수였던 스티븐 더글러스와의 접전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링컨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글이 모든 것이었다.
그는 문학 선집, 셰익스피어, 바이런, 번스, 성경을 열심히 읽었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언어들이 기억에 저장되어 정신적, 감정적 삶이 풍요로워졌다.」p.410
언어의 강력한 힘이 자신의 존재를 명확하게 밝혀주었음을 말하는 에이브러햄 링컨!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링컨이 머물던 시대 속으로 오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그만큼 집중할 수 있었고 생생한 필치가 인상적이었던 책이었다.
<링컨>이 중고등학생의 필수 독서목록에 선정되어 각 학교에 비치되었으면 좋겠다.
링컨이라는 인물을 알게 됨과 동시에 그의 독서정신과 소통하는 통솔력과 추진력을 함께 배울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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