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수묵담채, 90.4㎝ x 43.8㎝ <호암미술관 소장>
송하맹호도 (松下猛虎圖) 세묘
호랑이는 슬금슬금 걷다가 무언가에 의식된 듯,
갑자기 정면을 향해 머리를 돌린 순간을 포착하여 그려졌다.
극 사실에 가까운 묘사로 육중한 과량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민첩 유연한 그 생태도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잔 붓으로 세밀하게 그려진 터럭과
한호(韓虎)의 특징인 얼룩무늬의 자연스러움은
놀랍다고 할 수밖에 없다.
상면의 소나무는 늙은 둥지 하나를 엇비슷하게 세우고
거기서 다시 어린가지 하나를 뒤로 돌려 직각으로
뽑아냄으로써 호랑이의 몸통과 꼬리가 이루는 선과,
공간 분배와 구도상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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