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기록/서령의 50+50

31. 나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에 몰입하지 않는다

글쓰는서령 2012. 5. 10. 08:32

 

모든 갈매기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나는' 일이 아니라 '먹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별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먹는' 일보다도 '나는' 일 그 자체였다.

-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중에서

 

 

 

서령 : 나는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열린 가능성은 흥미롭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에요. 나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일은 관심 없어요. 내가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물론 내가 사는 모습이 남보다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나는 특별한 존재,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나는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그렇다고 온종일 생각만 하면서 살지는 않죠. 재미없잖아요. 생각만 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을 위해서 부지런히 움직이되, 그게 삶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싫은 모습이에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먹고살기 위해서 돈을 벌고 움직여야 해요. 그러나 산다는 것이 매번 그런 식으로 반복될 수는 없잖아요.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살기 시작했어요. 오직 내가 생각하는 꿈을 위해서 말이에요. 나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에 몰입하지 않아요.

 

재미없잖아요. 그러한 것들은 어차피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입증된 것이 전부예요. 가능성이 없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떤 사람은 남들 하는 만큼 자신도 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죠.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일까요? 뭐 자기만족이겠죠. 그 사람의 가치관이고요.

 

나는 창조적인 사람을 좋아해요.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사람도 좋아하고요. 때로 그들은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을 지녀서 주위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죠. 나는 그게 오히려 그 사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삶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만큼의 확고한 신념과 목적이 있어요. 남들이 좋아하는 일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거죠. 그것은 즉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생각할 줄 안다는 것이 되겠죠.

 

조나단 리빙스턴은 '나는' 일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었죠. 그것이 바로 갈매기의 꿈이 되었던 거에요. 지금 하는 일이 재미없다고 생각되나요? 그건 아마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그 일이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건가요?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가요? 자기 자신에게 중요한 것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