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눈물
별것 아닌 일에도 울고 보채는 아이들. 왜 울었는지 물어보면 그저 속상해서 그랬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어린 시절에는 무조건 울어버리는 것이 커다란 무기였던 것 같다. 자식의 눈물 앞에서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서 그랬을까. 나도 이담에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된다면, 과연 아이가 흘리는 눈물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막 우는 것 같아도 아이들의 눈물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혹 아이들이 눈물의 의미가 다양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우리는 마땅히 그것을 가르쳐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지개 눈물>은 아이들에게 눈물에도 무지개빛깔처럼 다양한 의미와 색깔이 있다고 알려준다. 이 책은 몸과 마음 그리고 주변환경이나 사물로 인해서 흘리게 되는 눈물, 그 눈물 속에 감춰진 이야기를 아름다운 동화로 만들었다.
「저런, 친구가 이사를 가는구나. 그래서 네 눈물이 다홍빛으로 보였구나. 다홍빛 눈물? 내 눈물엔 아무 색깔도 없는데……. 하늘을 담은 바닷물은 시원한 파란색 코코아를 담은 물은 달콤한 검정색 비눗방울을 담은 물은 보글보글 하얀색이듯, 눈물에도 저마다의 빛깔이 담긴단다.」- 본문 중에서
<무지개 눈물>은 아이의 감정변화에 따른 색깔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색깔이 지닌 의미를 눈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이다. 속상하고 억울할 때에는 노란 눈물이 흐른다고 한다.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할 때에는 눈앞이 노랗다고 말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표현을 했다고 보인다. 이처럼 색깔로 유추해보는 심리상태를 기반으로 눈물의 의미를 다양하게 묘사했다는 점이 참신하고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감성의 꽃이 피어나는 성장기에 놓인 아이들에게 <무지개 눈물>을 읽혀줌으로써, 인간의 감정이 가진 풍부함과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리라 생각되는 책이라 보인다. 마음과 눈물은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와 같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름다운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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