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공병호의 소울메이트>

글쓰는서령 2011. 6. 23. 15:32

 

 


공병호의 소울메이트

저자
공병호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09-03-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젊은 날의 성공, 일, 도전, 관계, 돈과 사랑에 대한 해답!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아닌 목적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 나 자신을 바로 잡기 위해서이다. 성인이 되면서 그 누구도 내가 제대로 살 수 있게끔 현실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도움의 손길을 알아보지 못하고 뿌리쳤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다짐하게 되었다. 기다리지 말고 내일로 미루지 말자. 현명하게 생각하고 움직이자. 그것이 내가 성년의 날을 맞이하면서 다짐한 인생의 작은 목표였다. 우선적으로 나를 찾아온 천사와 악마는 꿈과 돈의 탈을 쓰고 있었다. 꿈을 키울 것인가,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였는데, 일찍 직장을 찾아서 돈을 모을 것인가와 취업이 조금 늦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데 투자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었다. 누구나 겪을법한 고민이었는데 나는 후자를 택했다. 아직은 돈이 먼저가 아니라, 나의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겠다고 판단했고 지금도 그 결정에 대해서는 미련도 후회도 없다.

 

그래서 가난한 내가 선택한 투자는 독서였다. 집은 그저 숙식을 제공하는 곳, 도서관이 진짜 나의 집이 되었다.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책 향기가 나를 휘감았는데, 나는 그게 좋아서 독서광이 되고자 다짐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독서는 반찬이다. 나는 마음속에 꾹꾹 눌러담은 밥 한 공기를 가지고 도서관을 찾아가는 것이다. 나의 청춘은 책과 함께 황홀한 풍경을 장식하고 있는 중이다.

 

공병호의 소울메이트! 이 시대의 청년에게 묻는다. 넌 누구니? 우리는 이렇게 대답하리라. 난 너의 소울메이트야!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고 분류되어 있는데, 계발을 위해 존재하는 책이라기보다 내 안의 나를 찾아가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진정 나를 위하는 사람과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새삼 깨닫곤 한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 참 어렵고 힘든 게 사실이다. 그 누군가에게 나라는 존재도 어려운 상대로 찍혀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공병호의 소울메이트>는 소제목의 탁월함이 매력적이다. 청년이라 불리는 자에게 필요한 덕목의 핵심을 뽑아서 치밀하게 가르친다. 성공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의 힘이다, 출세의 고질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 인터넷에서 돈 나오지 않는다, 대단한 사람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방법, 돈 한 푼 안 들이고 품위 있게 사는 법 이르기까지 젊은 청년의 진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저자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부분이 참 많다.

 

 

 

 

「세상과 미래를 보는 눈을 키우는 데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독서다. 미래를 다룬 서적들을 충실히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생각하게 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도 고민하게 된다. 앞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고객들이 절실하게 요구하게 될 기술은 무엇이 될지, 그리고 나이를 먹더라도 자신을 뚜렷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생의 최고경영자(CEO)' 인 셈이다.」- 본문 중에서

 

끈기가 없고 약해빠진 청년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현상, 그것은 결코 청년의 사적인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되리라.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한 사회에도 반드시 책임은 있다. 그에 대한 진짜 해결책은 청년의 내면에 숨어 있다는 것을 하루라도 빨리 알아내야 한다. 우리는 올바른 가치관과 기준점을 세우고 그 어떤 유혹과 자극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젊은 날에는 귀담아듣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 먹으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생산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그 능력이 없다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되어버린다. 이런 상태에서 자긍심이나 자존감을 가질 수 없다. 이런 상상을 하고 싶지도 않다면 인터넷을 오락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마냥 시간만 때우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나는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거 맞지?'라고 묻지 않는다. 내가 이룬 크고 작은 성과에 대하여 언제나 칭찬과 반성을 끊임없이 주고 있다.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면 언제나 변함없이 일기장을 꺼낸다. 그리고 나 자신이 보낸 하루의 처음과 끝을 다시금 되돌아보면서 미래의 계획을 탄탄하게 세워나간다. 그러한 단계에 오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책이 이 책에 상세히 적혀 있음을 느꼈다. 오늘은 '공병호'라는 사람이 말하는 인생경험담을 읽은 셈이다. 내일은 또 새로운 사람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책을 찾을 것이다. 되도록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 나의 진짜 마음이다.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