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나를 아는 즐거움
지은이 : 서무태
출판사 : 살림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닐까.
인간은 걸어 다니는 하나의 벽면과 같다고 생각해왔다. 아름다운 그림과 보석을 걸어놓아도 그것은 겉치레에 불과한 것,
화장하는 행위는 벽면의 지저분함을 가리기 위한 임시방편, 본질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 아닌가.
외부의 침입이나 폭력으로 말미암아 벽에 금이 가는 것은 우리의 끈기가 부족한 것이요,
그만큼 내면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나를 알아가는 방법 중 가장 쉬운 행위는 거울을 보는 것, 두 번째는 타인의 관점에서 나의 이미지를 전해 듣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행위가 하나 빠져 있다. 우리 자신에게 직접 접근할 수는 없을까?
우리는 얼마나 중립을 지키면서 자신을 평가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이다. 부족함을 감추기에 바쁘고 조금이라도 잘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부풀리기에 안간힘을 쓴다.
그래서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의문이다.
<나를 아는 즐거움>은 스스로를 파고드는 집념, 명상을 통해 내면의 우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깨어 있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용서하기 위해,
세상과 나누며 감사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그래서 깨어 있는 사랑, 깨어 있는 용서, 깨어 있는 감사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나를 아는 즐거움>중에서
<나를 아는 즐거움>은 단문과 장문이 어우러져 저자가 겪은 일화를 통해서 깨우친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나의 잡념이 발생했을 때, 그에 따른 보상행위를 제시하는 행위를 끊임없이 이어가다 보면 결국 현실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그것은 현실을 부정하고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인간은 지금 존재하는
이 순간을 만끽하며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 책의 흐름은 잔잔한 물결이 서서히 거센 파동을 일으켜 바다 한가운데에 갇혀버린 방랑자의 신세로 만들었다가
영롱한 등대의 불빛을 비추어 다시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각성하게 유도한다.
「그대 안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활용하라.
마음을 비우고 버리는 즐거움을 빨리 알수록 그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멀리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혼의 가치를 깨달은 사람은 물질적인 그 어떤 것에도 움직이지 않는다.」p.147
<나를 아는 즐거움>은 특별한 이야기로 가득하지 않다. 우리가 알면서도 잊고 살았던 삶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이 정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반드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번 생각하고 넘어갔을 사소한 문제를 두 번, 세 번 생각하게 하여주기 때문에
아마 이 책을 선택한 독자는 넉넉한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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