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글쓰는서령 2011. 3. 24. 20:26

 

 

책제목 :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지은이 : 필립 체스터필드

출판사 : 책만드는집

 

 

 

미성숙한 삶이 제공하는 거리의 무법자가 되어 또래 친구들과 방황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거추장스럽고 나약했던 추억마저 싱그러운 봄빛처럼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다.

그 당시에 나의 버팀목이 되었던 나무는 누구였을까.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가던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던 나무 한 그루.

빈틈없이 풍성하게 자리한 나무의 잔가지는 마치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손길과 같았다.

너의 반항, 시기, 욕심, 허영심은 모두 당연한 것이라고 말해주던 나무,

그래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모든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던 나무 한 그루.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는 내가 간직한 나무 한 그루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은 갓 태어난 여린 생명체에게 세상의 이치를 밝혀주는 등불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태어났다는 것은 삶이 처음 시작된다는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진짜 우리의 삶이 시작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책은 인간으로서 반드시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하여 말한다.

 

 

 

 

 

「로마의 격언 중에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그 일만 하라"라는 것이 있다.

  소인배는 한 번에 스무 가지 일을 하느라 허둥대지만,

  분별 있는 사람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고 그것을 아주 훌륭하게 해낸다.」p.121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난해하고 불필요한 용어와 방식을 생략한 실속있는 언어로 현실적인 충고를 하면서 전개된다.

가족과 친구의 울타리에 익숙했던 청소년, 또는 사회초년생이 읽는다면 정말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된다.

세상과 사회라는 곳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볼 수도 있겠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자주 충고하는 점이지만, 계속해서 상기시켜야 할 만큼

  중요한 사항이 있다. 그것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말과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품위 있고 고상한 태도로 하면

  무척이나 다른 효과를 가져온다.

  즉, 바른 몸가짐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p.60

 

 

 

 

나침반의 참된 역할을 아는가? 방향을 알려주되,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길잡이로서의 참고 사항이 될 뿐이며, 실전에 뛰어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는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제공할 뿐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세상을 알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실에 얼마나 잘 적용시켜서 원활하게 순환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세상에 처음 나오는 사람, 세상에 다시 도전하는 사람 모두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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