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순이 지니는 힘, 권력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지배할 수 없는 현실의 부조리함을 인정하는 것.
제아무리 날고 기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모순과의 협상에서 뛰쳐나온다면,
그 진가를 인정받는 시간의 악순환이 더디면서 치욕스러울 수밖에.
그래서 성공하려면 독해져야 한다고 하는 건가?
정당한 개인이 확고한 가치관으로 세상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더라도
부조리함을 단 1%도 용납할 수 없다고 등한시한다면,
영원히 개인의 틀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이 사회라는 곳이다.
속된 말로 시궁창 같은 공간의 일원으로 이름 석 자를 새겨넣어서
하나의 명분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그 현실을 원망하면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음이 사회가 누리는 권력이다.
성공하고 싶은가.
당신이 진정 성공하고 싶다면 진실한 뜻을 품되,
그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말지어다.
이 사회는 한없이 베푸는 행위를 눈여겨본다.
그리고 밑바닥이 드러날 무렵이면 재차 강요하기 시작하는 것.
몫은, 당신의 몫은 남겨두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껏 행위하라.
그것은 우리의 선천적 명분, 자존심이다.
인정하고도 모자랄 우리의 몫은 남겨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