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월급의 비밀>

글쓰는서령 2011. 3. 5. 17:07

 

 

책제목 : 월급의 비밀

지은이 : 박유연

출판사 : 카르페디엠

 

 

노동력의 대가를 지급받는 것, 바로 월급이다.

계약직,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노동의 시간, 능력, 성과에 따른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

다시 월급은 시간 단위로 지급하는 시간제, 연령, 근속연수, 학력 등으로 결정되는 호봉제 그리고

업무 성과에 따라 매년 연봉이 달라지는 연봉제로 나누어진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또는 개인 사업에 이르기까지

직원을 채용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각종 세금과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등 기본적으로

공제되는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실수령액을 통해서 우리는 한숨과 함께 시원섭섭함을 느끼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회사에서 개인에게 지급하는 월급이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설정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가?

똑같은 노동의 시간을 제공했음에도 부당한 대가를 받았다고 생각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월급의 비밀>은 말 그대로 매달 정기적으로 월급을 지급받는 사람을 상대로 쓰여진 책임과 동시에

사회초년생이나 평소에 월급명세서는 신경 안 쓰고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액수만 챙겼던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보인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회시스템에서 다소 과장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장벽과 부딪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대기업의 시스템에 대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월급의 양극화 현상에 대하여 논하기도 한다. 일명 3D 업종에 몰리는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은

청년 실업이라는 현상과 맞물리면서 독자로 하여금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만든다.


「외국인 노동자의 진입은 일반 취업자, 즉 숙련 노동자의 임금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있다.

  노동시장은 숙련 노동자 시장과 미숙련 노동자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로 미숙련 시장에 진입하므로 숙련 시장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미숙련 시장에의 인력 증대는 숙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p.101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기보다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 구성원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노동의 대가, 월급에 관한 저자의 관점에 의하여

저술된 부분도 있고, 사회적 제도와 다양한 기업의 시스템 구조에 의해 성립된

월급의 정의를 엿볼 수 있는 책이라 보인다.

이 책을 읽고 현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그를 통해서

노동자의 수요와 임금이 지니는 형평성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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