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기록/생각하는 방

우리가 만나는 것은

글쓰는서령 2011. 2. 13. 22:47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는 것이 인연이라고 하더라.

세상을 살면서 내 마음을 붙잡는 인연을 만나기란 얼마나 어려운 운명의 줄타기인지,

스쳐가는 인연의 얼굴을 마주하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을까.

설마 인연이라 찾아온 존재의 가치를 측정이라도 하려 했던 셈이었나.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닐까?

내가 지향하는 삶이 끊임없이 나아가는 선로에 놓여있기에,

만남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중요시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좋아하는 문장이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누군가를 지금 만나러 간다는 것, 그만큼 행복하고 가슴 설레는 일이 있을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인연이 있다는 것은, 단조롭고 건조한 나의 삶에 희망을 걸어주는 것과 같다.

그 대상이 누가 되었든간에 나는 누군가를 꼭 만나고 있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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