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기록/생각하는 방

마음의 그릇

글쓰는서령 2011. 1. 30. 17:24

 

 

 

 

 

 

우리의 마음을 그릇에 비유하는 글을 자주 읽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 마음의 그릇은 어떠한가?"

 

마음이라는 것이, 우리의 뜻대로 변형이 가능하다면,

마음의 크기라는 것의 기준점도 모호해지겠죠.

그래서 마음의 그릇을 넓힐 수 없다면,

무턱대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담으려 욕심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의 의지만 있다면 쟁취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힘을 내기도 합니다.

 

그릇이 담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무시하고 끊임없이 주워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운다는 말이 그래서 생겨난 것일까요.

 

비우는 것이야말로 진정 채우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컵에 담긴 물을 보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의 컵은 자신의 크기를 알고 있기에,

그리고 물은 자신이 채울 수 있는 컵의 크기를 알고 있기에,

 

서로 조화를 이루고 진정 하나가 될 수 있었음이 아닐까!

간혹, 컵의 외벽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있더라도,

조심스럽게 닦아내면서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그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면,

삶이란 것의 작은 재미마저 없어질까 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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