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

글쓰는서령 2010. 12. 12. 20:33

 

 

책제목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

지은이 : 와다 히데키

출판사 : 더난출판

 

 

 

언젠가 자기주도학습이 한창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나는 솔직히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그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책이나 심지어 자격증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학습임에도 본의 아니게 외적인 요소가 개입되어야 하는지도 의문이었다.

말 그대로 학습자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이나 전략을 세워서 행해지는 것인데,

'자기주도학습'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그동안

우리 사회와 학교를 비롯한 여러 교육매체가 학습의 주체가 되는 학습자를 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이나 그로 말미암아 사회적 영향을 먼저 고려했던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아이의 학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단연 부모다.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지기 전에 부모의 교육관 및 가치관이 먼저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는 그와 같은 맥락에서 보다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아이의 효율적인 학습과 더불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목표 설정에 이르기까지

부모가 어떠한 가치관과 태도로 협력과 조언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특히, 2차 성징과 사춘기를 겪는 자녀를 둔 부모의 역할을 대해서도 저자의 경험담을 곁들여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부모와 아이의 올바른 관계 개선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어른이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사회에서는 아이들도 올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지만 어른이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해 자신감이 부족하고

  아이에게 영합하는 사회에서는

  아이가 반항심을 극복하고 성숙한 어른이 되기 어렵다.」p.83

 

이 책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사춘기를 겪으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왔다.

때로는 아이의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부모로서 상처를 받는 때도 있겠지만,

한걸음 물러나 생각해보자.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아이 자체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립심을 만들어 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책 제목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말하는 것 같지만, 더욱 중요한 의미는

아마도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질 줄 아는 건강한 성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아닐까?

10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