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수묵, 지름 21㎝ ,<해남 윤영선 소장>
윤두서의 산수화를 보면 대체로 산수 인물화가 많다.
<채초세수도>와 같은 작품이 이 부류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구도,인물의 모습, 수지법 등에서
조선 중기에 유행했던 절파 화풍의 영향이 보이며,
이런 점은 윤두서의 그림 전체에서 꾸준히 나타난다.
비단에 수묵으로 그린 이 작품에서 약초를 캐고
개울에 손을 씻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고씨화보>같은 화보의 일부분을 모티브로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두서는 묵법을 위주로 그리는 전통을 따르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보를 참조한 간결한 필법으로 남종화풍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