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의 세계/긍제 김득신

야묘도추(野猫盜趨)

글쓰는서령 2010. 7. 18. 10:02

 

 

 

18세기 말 ~ 19세기 초, 화첩 종이에 담채, 22.5 x 27.2㎝ <간송미술관 소장>

 

 

 

 

어느 봄날, 도둑고양이가 마당에서 놀고 있는 병아리를 채가는 모습.

어미닭은 죽을 각오로 달려가고 이 소리에 놀란 주인 부부가

방 안에서 각각 하던 일을 팽개치고 쏟아지듯 달려나와 이를 쫓는다.

장죽으로 고양이를 후려치는 동작과 탕건이 벗겨지고

자리들이 굴러 떨어진 현황을 보면 남자는 마루에서 장죽을 빼어 물고

자리를 짜던 모양이고, 여인은 맨발인 것을 보니

방안에서 삼을 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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