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맨디드 1 (형제의 비밀)

글쓰는서령 2010. 6. 19. 19:00

 

 

 

 

책제목 : 맨디드 1

지은이 : 이도형

출판사 : 창해

 

 

 

인간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상상력, 그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맨디드 1>는 창조적이고 환상적인 매직리얼이즘이 펼치는 신비한

마법사의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2000년 <그녀의 왕국>이라는 단편소설로 천리한 문학상 대상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서울 강남에서 이병헌, 손담비, 차태현 등의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주치의를 맡는 한의사다. 저자는 소설 쓰기가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고,

무언가 몰입하는 힘이 생겨 의료 행위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맨디드 1>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형 맨디와 동생 맨드를 중심으로 이상한 마법의 문이 열린다.

어느 날 동생 맨드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집 앞에 설치해둔 24시간 감시 카메라에는 맨드가 집에 들어간 모습만

찍혀 있을 뿐, 밖으로 나온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형사는 형 맨디를 불러와 온갖 추측을 하며 심문을 하지만

동생의 행방은 갈수록 오리무중이 되고….

더더욱 이상한 것은 맨디와 맨디의 부모는 일종의 기억상실에 걸리게 되어

맨드와의 모든 일을 떠올리지 못한다.

어릴 적부터 고약한 향을 풍기는 약을 복용하게 했던 아버지의 알 수 없는

행동과 언제나 철두철미하게 지하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의구심을 품은 맨디는 어느 날 지하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몰래 들어갔다가 끔찍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맨디드 1>을 읽으면 눈앞에 수백 수천 가지의 환상이 시뮬레이션 영상처럼 그려진다.

마치,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마법 세계에 함께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끔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등장인물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를 묘사한

이도형 작가의 글은 가히 상상의 언어 마술사라 불러도 될 듯하다.

 

 

 

「맨디는 앞이 깜깜해졌다. 귀에는 유령이 부르는 엉터리 노래가 들려왔다.

"헤이~ 눈알을 거꾸로 박아~ 박아~ 박아! 눈알을 거꾸로 박아~ 박아~ 박아! 헤이~."」p.129

 

신비한 마법의 힘을 지닌 맨드. 그런 맨드가 가는 곳마다 물건이 없어지는 것에

대하여 맨드를 도둑으로 의심하고 엄청난 함정을 만들었던 톰, 제프, 그리고 하리

자신을 도둑으로 내몰아 다그치는 세 친구에게서 도망치는 맨드를 쫓아가던

세 친구는 음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농가 한 채에 다다르고….

거기서 사악한 마법사를 만나 세 친구는 돼지가 되고 만다.

친구들의 마법을 풀기 위해서 험난한 모험의 세계에 홀로 남겨진 맨드!

서로 엇갈린 갈림길에서 과연 맨드와 친구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들 앞에는 무시무시한 초강력 마법의 힘을 지닌 마법사들이 길을 막고 있는데….

 

 

「황금 버섯을 그냥 먹었다간 살아남지 못해!

그 독이 뿜는 열기 때문에 열에 아홉은 그 자리에서 창자가 녹아 죽고,

운 좋게 살아남더라도 크게 미쳐버려」p.188

 

영국에 해리포터가 있다면, 한국에는 <맨디드 1>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본다.

물론 판타지 소설은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환상물이라 볼 수도 있고,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판타지 소설에 대한 생각은 천차만별이라 본다.

하지만,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가볍게 기분전환을 하고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휴식을 제공해주는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개인적으로 <맨디드 1>이 영화로 제작된다면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으리라 생각된다.

얼른 <맨디드 2>가 읽고 싶어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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