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3분 심리학
지은이 : 시부야 쇼조
출판사 : 이젠미디어
눈가리개를 하고 상자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손에 잡히는 물체의 촉감을 통해 그것이 무엇인지 맞춰본다.
오로지 손끝의 감각을 이용해서 고도의 심리전을 펼쳐야 하는 상자 속 물체의
정체를 맞추는 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손에 닿는 것이 시각적으로 판단되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하기도 하고
또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눈가리개를 벗고 그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 까무러치는 사람도 있고
허탈하게 웃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심리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생각이 든다.
상자 속 물체가 악어라는 것도 모른 채, 태연하게 웃으며 표면이 거칠다는 둥,
자연스럽게 말하던 사람이 그 실체를 파악하고 기겁을 하는 모습!
이처럼 인간의 심리란 참으로 묘하고 매력적이라 파고들어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3분 심리학> 이 책의 저자는 1946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가쿠슈인 대학교를 졸업 후 도쿄도립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야마나시 의과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메지로 대학교 인간사회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호감도 200% up 시키는 관계기술>, <사랑받는 것도 기술이다> 등
인간관계를 비롯한 인간의 심리를 다룬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 나는 정말 어떤 사람일까?
제2장 몸으로 소통하라!
제3장 연애 심리에 능숙한 연인 되기
제4장 비즈니스 대화에 능통해지는 테크닉
제5장 낯익은 타인에서 아는 사람으로
제6장 닫힌 세상에 나를 가두다
<3분 심리학>은 일반 심리도서와는 달리 조금 특별하다고 본다.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심리학용어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황에 따른 그림을 적절히 보여주면서 보다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대부분 심리학이란 책에 관심을 두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기 자신의 심리가 가장 궁금한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두 번째부터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 의구심이 들어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함일 것이다.
적어도 나는 <3분 심리학>을 읽게 된 동기가 그랬다.
심리학을 바로 진입하기에 앞서 제1장에서는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먼저 진단한다.
진정 이 책을 읽을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말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물 위에 떠있는 빙산의 일부분이다.
이것은 심리학에서도 유명한 말이다. 수면 아래에는 거대한 빙산이 숨어 있지만,
정작 우리가 보는 것은 물 위의 빙산이라는 것.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제대로 된 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 자신도 모르면서
어찌 사람의 심리를 알고자 한단 말인가?
그리고 우리의 몸과 가까워질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다.
세상 모든 사람이 볼 수 없도록 감추어도 정작 본인은 끔찍하도록
선명하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콤플렉스다.
콤플렉스를 거부하지 말고 차라리 콤플렉스와 친해지는 법을 제시해준다.
책 중간마다 간단한 심리테스트 코너가 있어서 정확한 결과는 아닐지라도 자신을 판단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참 좋은 부분도 많았다.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는 아동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성범죄와 인터넷에
심각하고 중독되어 사이버세계에 갇힌 사람, 또는 은둔형 외톨이를 비롯해
그에 따른 심리적 해결방안도 실려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심리를 간단명료하면서도 정말 우리가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부분만
쏙쏙 뽑아서 엮었다는 생각이 든 <3분 심리학>
3분이면 알 수 있는 모든 심리학이라는 것에 마음이 많이 이끌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어찌 단 3분 만에 꿰뚫을 수 있을까?
<3분 심리학>이 책의 제목이 말하는 것이 곧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
바로 3분이면 모든 심리를 파악할 수 있을 만큼 핵심 중의 핵심만을
이 책에 실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심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
사람의 마음을 완벽하게 읽어내지는 못할지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밤새 끙끙거리며 잠을 못 이루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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