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책읽기 50
어린 시절 나의 책 읽기는 전래동화와 위인전에서 시작되었다. 한국의 전래동화, 이솝우화, 세계위인전집, 어린이백과사전, 자연과학시리즈전집은 언제나 나의 방을 가득 차지하고 있었다. 책을 읽은 다음에는 분야별로 독후감을 적었다. 위인전집을 읽고 나서 인물의 성장배경과 업적에 대하여 적었고 동화를 읽은 다음에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동에서 발생한 사건과 결과를 통한 교훈을 적었다. 자연과학시리즈를 읽으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실험을 동생과 함께 직접 하기에 이르렀다. 자연스럽게 식물을 키우면서 관찰일기를 적게 되었고 책을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것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온 나의 독서법이 되었다.
이제는 책 읽기에 더욱 힘을 실어보고자 다짐했다. 다독보다 정독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고 단 한 권을 고르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겠노라 스스로 약속했다. 이제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았으니,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다.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사람은 많았으나, 그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 것이라고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독서지도에 관련된 책을 찾게 되었는데,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저자에 관한 정보를 듬성듬성 들었던지라, 열성적인 독서광이라 알려진 저자가 말하는 생산적인 책 읽기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하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읽기가 개인의 발전만을 위한 것이라면 속도를 얻기 위한 브레이크를 발견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열심히 읽기와 의미 있는 다른 일들이 상호 충돌해 오는 순간을 접하게 되면 어느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지 막막해질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책읽기에도 균형 잡힌 시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본문 중에서
독서에도 애정이 필요하다. 당신이 선택한 책을 홀로 내버려두지말라.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책이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또 읽었다. 저자는 책을 읽기 위해서는 책 자체를 보존하려는 경건한 마음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보았다. 이 말은 책을 깨끗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도 밑줄은커녕, 미세한 표시조차 남기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는 자신의 주관을 지킬 것, 모호한 부분은 정확히 가려내어 비판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독서를 실용적인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책 속의 글에 대한 감동을 넘어서야 한다. 좋은 글의 의미를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그것을 일상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실천적인 책읽기는 좋은 내용을 발견하면 반드시 자신의 현실 속에서 과연 그러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것이 일반적으로 통하는 느낌인지를 관찰한다.」- 본문 중에서
그래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왜 책을 읽느냐는 것, 책 읽기는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것인가?
세상이 변하고 사람도 덩달아 변한다. 우리의 지식은 날로 팽창해지고 매 순간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무엇이 정답인가? 옳고 그름을 가려주는 현명한 학습은 다름 아닌 독서다. 끊임없이 신간도서는 우리를 찾아온다.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비슷한 주제를 두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다 똑같은 내용이잖아?'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책에 담긴 저자의 사상과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나만의 지식으로 만드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너무나 유명한 말이 되었지만 한 번 더 언급하고 싶다.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많다.'는 것. 그렇다. 책은 인간의 정신을 살 찌우는 보약과 같은 것,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현명하게 이끌어간다. 그 중심에는 바로 책이 있다. <생산적 책읽기 50>을 통해서 독서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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