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성품양육 바이블>

글쓰는서령 2010. 11. 14. 20:29

 

 

책제목 : 성품양육 바이블

지은이 : 이영숙

출판사 : 도서출판 물푸레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만남은 바로 부모와 자식의 인연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모를 향한 사랑, 자식을 향한 사랑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미혼 여성으로서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깊은 마음을 진정으로 깨닫고

느낄 수 있다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언젠가 엄마와의 말다툼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너랑 쏙 빼닮은 자식 낳아서 키워봐. 그럼 엄마 마음이 어떤지 알게 될 거다.'

그때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들렸던 엄마의 말씀이 언제부터인가 귓가에 자주 맴돌게 되었다.

그리고 부모님과 내가 지내온 시간과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에게 부모님은 어떤 존재였으며, 내가 기억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어떠했는지를 말이다.

내가 부모가 된다면, 내가 어머니가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직 미혼이기에, 아이를 키워본 경험은 없지만,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공통적인

부모들의 특징을 종종 발견한다. 모두가 겉으로는 아니라고들 하지만 은연중에 부모의 기대와 보상심리가

내재된 능력을 아이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부모님은 인생의 선배이기도 하다. 살아온 나날 동안 많은 경험과 실패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몸소 느끼고 깨달으며, 지금의 자식들에게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옳은 길로

이끌어주시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 옳은 길이라는 것의 개념이 사회적인 위신에 너무 치우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성품양육 바이블>은 말 그대로 아이의 성품을 위한 지침서라고 보면 된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인간의 무한한 잠재능력과 최대치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다재다능한 인재를 찾고 있는데,

왜 우리는 성품에 집중해야 하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모두 인간이라 불릴 수는 없다.

사람된 도리를 제대로 해야 그것이 진정 살아 있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말 그대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과 동시에 부모 자신도 아이에 의해 다시 자라난다.

<성품양육 바이블>은 이렇게 말한다.

 

「부모들의 가장 큰 사명은 어린 자녀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갖게 하는

  좋은 경험들을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좋은 기억들이 바로 자녀의 좋은 성품이 되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좋은 성품을 갖게 하기 위한 성품교육을 하고 싶다면

  그 교육이 무엇보다도 행복하면서 재미있게 가르쳐야 효과적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행복하고 재미있는 경험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좋은 행동의 패턴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므로.」p.73

 

 

저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성품이라는 정의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근본적인 성품의 정의는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성품을 가지고 성장하는 아이는 건강한 자아존중감이 형성될 것이다.

이 책에는 부모로서의 바른 역할은 무엇인지, 아이의 성장 속도에 따른 성품양육법,

실제 부모와의 갈등이나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동의 사례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좋은 성품을 형성하게 해주려는 노력을 하기 전에

  부모 자신의 과거 기억들을 성찰해보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부모의 기억들이 행동이 되어 자녀들에게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p.68

 

 

근본,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건강하게 자리를 잡고 그것이 좋은 성품으로 결실을 맺으면서

성장한다면 그 자체가 아름다운 성공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스스로 찾고 성실히 살아가는 지혜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아서 노력한다면

그 누구의 삶도 아닌, 자기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성공자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곁에서 격려해주고 자식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부모의 참된 역할이 아닐까?

나는 자식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여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