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결혼하라>
책제목 : 똑똑하게 결혼하라
지은이 : 팻 코너
출판사 : 시공사
사랑이라는 단어는 아름답고 고결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깝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는 타오르는 열정이 생기기도 한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시인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사람이 서로 인연을 맺고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로서의 서약을 하기도 한다.
나도 이제는 결혼이라는 것, 결혼이라는 의식을 신중하게 생각할 나이가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도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처럼 촐싹거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우스갯소리나 하면서 장난을 치는 나이는 넘어선 것이다. 내 나이에 대한 책임감을 그렇게 생각한다.
결혼이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만나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며 습득한 두 개의 문화가 결합하는 하나의 의식 절차라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 다른 환경이라는 것에는 양쪽 집안의 가치관이나 대대로 물려받아 이어가는
고유한 문화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서로 다른 생각이나 가치관에 의한 충돌로 말미암아 마찰을 예상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결혼에 임하는 자세라는 생각도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의 마음일 것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은 어떠하며, 한 가정의 남편과 아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자신은 있는지,
결혼 후 가사분담이나 자녀 양육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갈 부분도 많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결혼한 친구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똑똑하게 결혼하라>도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또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여성의 입장에서 언급하는 내용이 많은 편이다.
어떤 성향을 지닌 남자를 만나야 하는지, 평생 배우자로서의 자질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될 수 있으면 만나지 말아야 할 남자의 조건에 이르기까지 결혼에 임하는 여자의 처지를 대변하는 내용이 많다.
물론, <똑똑하게 결혼하라>에서 이야기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실제 사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이
공감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언급하는 것이지, 꼭 그것이 정답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책이 말하는 내용은 대부분 우리의 삶에 적용시켜서 응용할 필요성은 느꼈다.
「부모님이 보여준 사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부모님이 긍정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더라도 마찬가지다.
(중간생략) 부모님과 당신의 결혼생활을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p.144
제아무리 현명하고 똑똑하게 결혼을 준비한다고 해도 모든 일에는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굳이 똑똑하게 결혼하려고 독한 마음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자가 언급했던 부분 중에서 꽤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결혼과 결혼식을 착각하지 마라.
(중간생략)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보다는 서로에게 헌신을 약속하는
기본적인 의미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할 텐데 말이다.」p.196
결혼을 우리의 운명을 바꾸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누구나 순간적인 감정에 치우쳐 그릇된 판단을 하여 후회하는 때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결혼만큼은 지극히 현실주의자가 되어 현명하게 처신한다면
정말 아름다운 동반자와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나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