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어록>
책제목 : 마오쩌둥 어록
지은이 : 장거
출판사 : 큰나무
우리는 살아가면서 큰 버팀목이나 지침서, 또는 활력소가 되어주는 대상을
자신만의 언어나 느낌으로 투영시켜서 추상적인 개념으로 내면화시키곤 한다.
가령 나침반, 나무의 성장 과정, 그림자, 거울, 자연의 섭리 등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하나의 대상이 지니는 고유한 일차적 성질을 함축시키고 그에 삶의 가치와 본질을
적용시켜 보다 우리 자신에게 독특한 메시지로 각인시키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은 언어의 힘이 아닐까 싶다.
영원히 녹슬지 않는 불멸의 언어, 그 자체가 존재하는 것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떤 언어를 읽고 습득해야 하는가? 학습하기 위한 언어가 아닌
우리의 삶 자체를 건강하고 생기 넘치게 가꾸어 줄 수 있는 언어를 접해야 한다.
살아 있는 인간이 하는 언어만이 생명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언어 그 자체가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떠났지만, 그 사람이 남기고 간 언어는 영원히 기록되고 남겨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지위에 있으며, 어떠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하는 말이라서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그 누구의 말이라도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면 최대한 두 귀와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렇게 열린 마음과 자세로 <마오쩌둥 어록>을 읽게 되었다.
중국 개개인의 삶에 큰 지표가 되어준 마오쩌둥의 지혜가 담긴 어록을 담은 책!
특정 인물이 지닌 사상적 의미를 배제하고, 인간 마오쩌둥이 몸소 실천했던 모든 언행을
이 책에 담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어록과 더불어 마오쩌둥의 사상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함께 수록했기에,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세계는 당신 것이며, 동시에 우리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당신에게 돌아간다. 젊은이여!
당신은 아침 8~9시경 하늘에 떠 있는
태양처럼 찬란하고 열기가 넘친다. 모든 희망은 당신, 청년에게 있다.」p.21
책은 크게 세 가지 사상을 가지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도약이며, 두 번째는 분투, 마지막 세 번째는 화합이다.
이 역시 마오쩌둥의 사상적 의미를 잘 표현한 것으로 생각되며, 도약과 분투를 통해서
아름다운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인생의 처세술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마오쩌둥 어록>을 읽고 그의 사상을 정확히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과 마음의 틀이 조금이나마 확장된 느낌을 받았다.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