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기록/생각하는 방
책에 대한 생각
글쓰는서령
2010. 9. 20. 00:37
이제는 조금 독특한 독서 습관이 생겨났다.
일반 소설책은 제외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는 책을 읽으면 저자의 글에 반박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고 보이지 않았던 그 무언가가 글 속에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이랄까.
왜?라는 의혹을 품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물론, 저자의 주장이 틀린 게 아니다.
그저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일방적으로 책을 인정하면서 읽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책이라는 자체를 하나의 귀중품(?)처럼 여기며 깨끗하게 다루었는데,
이제 책은 연습장과 공책의 역할도 하고 있다. 때로는 메모지 역할도 한다.
다시 하고싶은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이렇다.
책은 저자가 잠재된 독자에게 하나의 토론을 하기 위한 예시를 던지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걸 묻기 위해 책을 쓰는 것이 아닐까?
또는 나의 신념과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독자의 의견을 묻고 싶어서 말이다.
그렇게 보면 우리 모두는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책은 공식적으로 입증된 작가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나도 책을 출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령의 책! 나도 책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