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기록/생각하는 방
연상(聯想)
글쓰는서령
2010. 8. 20. 02:15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모든 걸 적어본다.
맑다. 시원하다. 넓다. 푸르다. 구름. 초원. 자전거. 도전. 고독. 중심. 하나. 미래.
가고 싶다. 걸어간다. 날다. 태양은 어디에. 상쾌하다. 산이 없다. 오른쪽 아래.
빨간 자전거. 오른쪽 길. 평행선. 바람. 아늑하다. 사랑. 기다림. 빨려들다. 無 ....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언어의 추적
가끔 하나의 주제를 던져놓고 계속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지고 이어지는 그 리듬감이 좋다. 아무런 기준은 없다.
모든 게 자유다. 그 어떤 말도 좋으니 무조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적어본다.
그 모든 게 나의 소재가 된다. 그건 나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결과물인지도 모른다.
사과를 보면 빨간색이 생각나고 빨간색을 생각하면 불꽃이 떠오르고
불꽃을 떠올리면 붉은 악마가 생각나고....
자전거를 보면 질주, 달리다, 동그라미의 순환이 생각나고...
사진을 보면 추억을 가둬 둔 상자가 생각나고...
눈동자를 보면 무채색 강물의 소리가 들린다.
오감을 지닌 글을 적고 싶다. 그래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연상놀이, 이것도 하나의 글쓰기 훈련이 아닐까?